지난 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실시된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과정에서 이튿날 진행된 ‘전공 및 교양과목’ 수강신청이 3,4분 정도 지연돼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수강신청 시간은 본래 9시 반으로 공지됐으나, 해당 시각 홈페이지엔 수강신청 기간이 아니라는 문구가 뜨며 수강신청이 진행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수강신청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학교 학사시스템의 노후화에 있다. 학사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개발되어 수정을 거듭해 2008년 무렵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이후 8,9년이 지났지만, 소프트웨어 교체 비용이 너무 커 여전히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전산실에서 수강신청 때마다 이뤄지는 ‘수강신청 전용 홈페이지로의 전환’, ‘교직 및 전공·교양 수강신청 스케줄 전환’ 등의 작업이 모두 수동으로 이뤄져야 했고, 이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았다.
이와 관련해 교육정보원 홍성민 전산망팀장은 “이번 문제 역시 전날 진행된 교직 수강신청에서 교양·전공 수강신청으로 스케줄을 전환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매번 수강신청 때마다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하여 서버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 담당자와 함께 모니터링함에도 문제가 발생해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팀장은 “학교에서 처음으로 학사시스템 예산이 확보돼 2018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학사시스템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에는 현재 수강신청 문제를 보완하여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