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이후부터 교육과정 운영 지침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교원자격증 발급 기준에 따라 정해진 전공 과정과 교직 과정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비교적 과목 편성이 자유로운 교양 과정에 주요한 변화가 이뤄졌다. 기존 청람일반(12), 청람중점(6), 청람비전(3)으로 나눠져 있던 교양 과목들이 청람인성(2), 청람역량(3), 청람융합(18)의 영역으로 바뀌게 됐고, 총 이수학점 역시 21학점에서 23학점으로 증가했다.

바뀐 교육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청람융합의 경우 기존 교육과정의 교양 과목 모두를 아우르는 영역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의·융합 ▲인간과 삶 ▲사회와 문화 ▲자연과 과학 ▲예술과 스포츠로 구분되며 학생들은 5영역 중 4영역에서 1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 청람역량의 경우 ‘안전’ 및 ‘소통·상담’ 분야로 세분화되고 청람 인성은 ‘교원인성Ⅰ’, ‘교원인성Ⅱ’로 세분화된다. 눈에 띄는 점은 청람 인성의 경우 기존 사도교육과정에 속해있던 인성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다는 점이다. 김도기(교육학과) 교학처장은 “교사의 인성 함양이 중요시 되고 있는 시류이고, 인성 교육이 책이나 강의를 통해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사도교육원에서의 경험적인 활동을 통해 예비교사들의 인성을 함양할 것”이라며 청람인성 교육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라 기존 재학생들의 교육과정에도 수정이 이뤄졌다. 김도기(교육학과) 교학처장은 “두 교육과정 체제를 유지할지 하나로 통합할지 여러 논의가 이뤄진 끝에 두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어 재학생들에게역시 수정된 교육과정을 적용하게 됐다며 변화 이유를 밝혔다. 재학생들의 경우 기존 교양 과목 간의 구분이 사라졌고, 교양과목의 구분에 상관없이 총 21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교육과정 변화에 대해 일각에선 지난 12월 한 학생이 교육부 신문고에 ‘융합교육의 이해’ 수업과 백성혜 교수에 관련된 글을 올린 후에 나타난 변화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학교는 이와는 관련이 없는 결정이라 해명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 개정 역시 4년마다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교육과정운영지침에 따른 것이고, 지난 5월부터 연구진을 꾸렸고, 교원양성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지난 12월 26일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의 교육과정 변화에 대해서도 학사관리과 이희천 과장은  “이번 일이 발생하기 전부터 청람비전과목과 관련해 학생들의 이수 비율이나 개설 강좌 개수 등을 살펴보고 있었고, 비전과목이 6개나 되지만, 필수 과목임에도 매 학기 1,2 과목밖에 개설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후 2017학년도 1학기 과목에 청람비전 과목이 등록되지 않았고, 학생들이 필수 과목인 청람 비전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마침 새로운 교육과정과 겹치는 시기인 만큼 교양 과목 간의 구분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