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식수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해
학내 식수 관리는 학내 구성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냉온수기를 신뢰하기 힘들며 냉온수기를 사용하는 대신 생수를 구매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학내 냉온수기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157명의 학우 중 70명의 학우(44.6%)가 냉온수기 사용에 부정적인 견해(급할 때만 냉온수기를 사용함, 전혀 사용 안 함)를 보였으며, 62명의 학우(39.5%)가 긍정적인 견해(항상 사용함, 자주 사용함)를 밝혔으며, 25명의 학우(15.9%)가 종종 냉온수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환경시험연구소에서 냉온수기의 수질과 관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없었다.
◇ 관련 법안에 따른 냉온수기와 수질에 대한 검사, 문제없어
학내에서는 상수도를 받아 활성탄과 UV 살균기 등을 이용하여 별도 처리 과정을 거친 식수를 총 159개의 냉온수기를 이용하여 제공한다. 2016년 5월 23일에 시설관리과에서 부설 학교를 제외한 학내 전체로 발송된 관련 공문에 따르면 학내의 냉온수기는 기관별로 행정실 등에서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한다.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냉온수기에 대한 수질검사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급수관과 먹는 물에 대해 2년에 한 번씩 각기 다른 해에 검사를 진행한다.
2019년, 학내 모든 옥내 급수관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여 관내 이물질 융해도 등을 검사하여 적합 판정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올해 12월, 급수관 상태에 대한 점검이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먹는 물 검사는 지난 2020년에는 임의로 대학본부, 학생회관, 도서관, 교양학관, 자연과학관, 대학원, 관리동, 배수지 8개 시설을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먹는 물 검사 또한 한국환경시험연구소에서 일반 세균, 대장균, 불소 등 12가지 항목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적격 판정이 나왔다.
냉온수기에 대한 점검 방침은 먹는물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의2에 따른다. 위 규칙에 따르면 에어필터를 1년마다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하며 고온, 고압 증기소독 방법, 약품과 증기소독의 병행 방법으로 6개월마다 1회 이상 물과 접촉하는 부분에 대해 청소소독을 해야 한다. 냉온수기 옆에 비치된 관리 카드에 의하면 냉온수기에 대한 관리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학내에 수질과 관련된 질병이 발생한 적 또한 없다.
◇ 수질검사 결과 이상 없었으나 학생 인식은 갈려
식수 처리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학내 구성원들이 냉온수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10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5일간 진행된 학내 냉온수기 인식조사에 의하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157명의 학우 중 51명(32.5%)이 급할 때만 냉온수기를 사용하며, 19명(12.1%)이 냉온수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학내 냉온수기를 사용하는 이유(중복 포함)에 대해 70명이 응답하였다. 38명이 ‘동기, 선배 등으로부터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35명이 ‘본인이 좋지 않은 경험을 함’이라고 답했다. 단순히 ‘배달 등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학우는 19명에 불가했다.
냉온수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114명의 학생이 냉온수기에 대한 주관식 답변에 응답했다. 그중 일부는 ‘물을 마시고 배가 아팠던 경험이 있다’, ‘물을 마시면 피부가 안 좋아진다’, ‘부유물이 보일 때도 있고 물비린내가 난다’와 같이 본인이 스스로 경험을 언급했다. 몇몇은 ‘1학년 때 학교 선배들로부터 학교의 냉온수기는 수질이 안 좋다고 얘기를 들었다’,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몰라서 먹을 수가 없다’, ‘냉온수기 자체가 오래된 것 같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며 냉온수기의 인식에 대해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냉온수기 측면에 관리 일자 등이 적혀 있어서, 관련된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충분히 점검해주고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별다른 걱정 없이 마시고 있다’ 등 냉온수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식수는 학내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기관별로 냉온수기를 관리하는 담당 기관은 항상 냉온수기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며, 식수가 안전하다면 학내 구성원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 결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