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은 교육정책연구소의 2021 기본연구과제인 생태문명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인천 생태시민교육 발전 방안수행을 위한 인천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환경 인식 정도 환경 태도 및 실천 의향 정도 향후 생태환경교육의 방향성 등이 주요 설문 내용이다. 환경(환경문제)에 대한 학생의 관심도가 교원, 학부모에 비해 낮고 현재 학교교육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대해 비동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 생태환경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출처 / 인천광역시교육청, 기후위기 및 생태환경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외 3건(인천광역시교육청, 2021.) 보도자료를 기자가 재구성함. 단위는 %
출처 / 인천광역시교육청, 기후위기 및 생태환경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외 3건(인천광역시교육청, 2021.) 보도자료를 기자가 재구성함. 단위는 %

 

성장에의 관심 속, 학생은 환경에 무관심해진다

환경(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생 집단만이 42.1%로 절반 미만이었으며 학부모도 60% 안팎으로 높지만은 않았다. 특히 중학생은 전체 중학생 중 36.94%만이 환경(환경문제) 관심 문항에 긍정의 응답을 보이며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긍정 응답 비율이 낮았다. 학부모와 교원이 가진 비교적 높은 환경 의식이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교육되는 데 있어 장애가 있다는 뜻이다.

해당 연구의 책임자인 주현성 파견교사는 우리나라 사회 시스템상으로는 돈을 많이 벌고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자기 삶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물질적 성공과 끝없는 경제 발전 등을 지향하는 산업문명 이데올로기사회 시스템 속, 학생들은 환경에서 관심을 거둔다. 이런 구조하에서는 환경교육에 힘쓰는 교사들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라며, 주 파견교사는 환경교육 실태에 안타까움을 토했다.

학생이 산업문명 이데올로기에 노출되면서 환경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된다는 점은 삶을 생태적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문항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유독 초등학생의 응답에서만, 환경 관심 정도와 삶 양식 전환 의향 응답의 경향성이 눈에 띄게 다르다. 주 파견교사는 고등학생으로 가면 갈수록 산업문명 이데올로기를 점점 학습해 가면서, 환경보다는 성공을 더 많이 생각하니까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생태전환 의향이 더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해석하였다.

환경(환경문제) 관심도에 있어 중학생의 비율은 고등학생에 비해 약 10%p 낮은 데 대해서는 중학생의 경우가 과도기적인 단계라서, 초등학교의 실천적인 교육과 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이나 지식적인 교육 사이에서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은 어릴 적에 분리수거, 쓰레기 줍기 등 행동강령 위주의 학습이, 고등학생은 생태나 생명 관련 학과를 목표하는 등의 진로와 지식 측면의 습득이 있어 비교적 높다는 해석이다.

 

실천 중심 생태환경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학교교육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라는 물음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학교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학생은 34.44%만이 동의하는 등 학교환경교육의 실효 상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학생은 66.32%, 학부모와 교원은 85% 이상이 환경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으며, 대체로 일주일에 한 시간이 적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질적인 측면에서는 학부모와 교원 모두 일상생활 속 실천을 위한 방향성이 제일 필요하다고 피력하였다. 주 파견교사도 기후위기의 인간화와 관련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맥락 속에서 익힐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이런 체험형 교육이 무척 필요하다라며 실천 중심의 생태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동조하였다.

이를 위해 세 측면의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 지역사회·우리나라 관련 사건 중심 교육 자료, 타 교과와의 원활한 연계에 국가교육과정의 방향성이 잡혀야 한다. 둘째, 환경재난 등을 실질적으로 느끼게끔 AR/VR 등의 간접체험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셋째, 지역 거버넌스를 활용한 마을 중심 환경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종합한 가장 좋은 예시가, 지역의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정치·사회적 실천 영역까지 통합해 배우는 사건중심 환경탐구 수업이다.

 

주 파견교사는 생태환경교육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어떤 교과를 담당하게 되더라도 생태 환경·지속가능성, 이런 것들과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키워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인천의 학생, 교원, 학부모 총 13,467(초등학생 1,603, ·고등학생 4,492, 학부모 6,039, 교원 1,333)이 참여했다. 설문 문항은 환경보호 책임의 주체 효과적인 학교환경교육 학습 방식 등도 포함한다. 본 결과를 활용한 보고서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12월 중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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