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길어지는 옷소매와 함께 2학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시작된 4차 대유행의 여파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개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학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고, 안전한 2학기를 위해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운영 방안 등 2학기 운영 지침이 마련되었다. 또한, 사도교육원에서는 입사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 대학본부, 수업 운영 방식ㆍ공결ㆍ실습 방안 등 2학기 운영방침 공지
7월 7일과 8월 18일에 각각 제18차, 19차 감염병관리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각 회의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운영 방안을 비롯하여 2학기 운영 지침에 대해 논의됐다. 최종적으로는 중간고사 이전까지의 실험ㆍ실습ㆍ실기의 전공강의에 대해서만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학기와는 다르게 실험ㆍ실습ㆍ실기를 제외한 20명 이하의 전공강의는 대면수업이 불가능하다. 비대면수업의 중간고사는 원칙적으로 비대면으로 실시하며, 중간고사 이후에는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다시 결정한다는 지침이다.
지난 8월 26일부터 18세에서 49세까지의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많은 학생이 2학기 운영 중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이에 백신을 맞거나 격리로 인해 수업 참여가 힘든 학생을 위해 공결 관련 절차 및 방법이 마련되었다. 공결을 신청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백신 접종을 위해 공결을 신청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2일간의 공결이 인정되며 공결 승인 신청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결 인정 가능 기간 초과 시 진단서를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자가격리의 경우 밀접접촉자 보건소 송부 문자 등과 함께 공결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14일까지 공결로 인정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수업일수의 최대 1/4까지 공결로 인정되며 공결 승인 신청서와 진단서 등 확진을 판단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2학기 교육실습은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4주간 진행된다. 초등교육과의 경우, 우리학교와 실습협력학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직접실습으로 4주간 운영된다. 유아교육과와 중등교육과는 1주간 간접실습 기간을 갖고 남은 3주에 대해서만 직접실습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실습생은 실습 시작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 검사의 결과가 음성임을 확인한 후 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실습 중의 PCR 검사 주기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실습생의 경우, 실습 중간에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외의 실습생들은 주 1회, 7일 주기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백신 미접종 학생은 실습 중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 2학기 생활관 운영방침 강화 … 원활한 소통 통해 안전한 생활관 만들어 가야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2학기 사도교육원 생활관 운영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먼저 입사 전 3일 이내 PCR 검사를 시행하고, 음성 판정자만 입사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는 입사 당일 기숙사에 출입하는 보호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외박 관련 시스템에도 변동이 생겼다. 우선 특별외박은 주중외박으로, 보통외박은 주말외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보통외박과 30회 사용 가능한 특별외박으로 구성되었던 외박 제한 규정은 코로나 단계에 따라 세분화되었다. 현재 청주시는 3단계로, 외박 사용이 주중·주말외박 포함 주 1회로 제한되며 주중외박의 경우 15일로 제한된다. 외박 일수가 3박 4일 이상이면 귀관 전날까지 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 증명되어야 한다. 외박하는 지역이 4단계인 경우 1박이더라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PCR 검사에 필요한 날은 공외박이 인정된다. PCR 검사를 받은 이후,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관련 벌점기준표 ⑥항에 의해 1회 경고 후 벌점 2점이 부여된다. PCR 검사 결과는 귀관 당일 22시 30분까지 결과지 또는 문자 화면 캡처 파일을 통합학사시스템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변경된 생활관 운영방침은 입사 5일 전인, 지난 23일에 공지되어 많은 학생이 혼란을 겪었다. 학생들은 에브리타임 등의 커뮤니티에서 “외박의 제한 정도가 심각하다.” “너무 갑작스러운 공지에 당황했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학생들의 불만에 사도교육원 자치회 기울임(이하 ‘기울임’)은 지난 23일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생활관 운영수칙 변경 과정에서 8월 20일 사도교육원의 면담 요청 과정이 일방적이었던 것과 제대로 된 회의 자료를 공유받지 못한 점을 밝혔다. 또한 8월 21일, 자치회 전체 회의를 통해 제안한 ‘완화된 운영수칙’이 반영되지 않은 채 기존 사도교육원의 계획 그대로 생활관 수칙이 발표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후 기울임은 25일 한국교원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출입제한 시간과 관련하여 4단계 수칙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학우들의 의견은 전체 참여 인원(403명)의 91.6%에 달했다. 또한 외박 관련 조항에서는 81.8% PCR 검사 관련 조항에서는 68%의 학우들이 문제 삼았다. 이후 사도교육원은 입사생들과 추가적인 소통을 위해 9월 1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사도교육원장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다만 회의 대상자 1,184명 중 회의에 참여한 인원은 30명이 채 안 돼서 많은 학생의 의견을 수용하고 공통의 합의점에 이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생활관 운영방침과 관련해서 최정아 사도교육원장은 “당장 델타 변이가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병관리위원회가 열렸고 사도교육원 측에서는 최대한의 학부생을 수용하고 안전한 입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빠르게 공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갑작스러운 조치가 매우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을 점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지만, 생활관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학생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기에 꼭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중 입사생이자 2학기 입사예정자가 본가 방문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혹여나 PCR 검사 절차 없이 입사했다면 확진자 방문 및 입사 가능성에 대해 불안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며, 그 확진자 1명의 입사가 있었다면 코호트 격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코로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본 방침을 유지하겠지만, 학생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코로나로부터의 안전을 꾀하면서 불편함을 개선해나가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울임'과의 면담을 통해 규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 2학기 개강,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뜻깊은 학기가 되도록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