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은 중요하다. 익숙하게 학내를 거닐지만, 어두운 밤길이나 인적이 드문 숲속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우리학교 치안은 크게 통합경비시스템과 규찰대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지난 3월 통합경비시스템의 용역계약이 새로 이루어지며 CCTV 증설 및 여러 사항들이 보완되었다.
◇ CCTV, 순찰 등 통합경비시스템으로 치안 관리돼
통합경비시스템은 CCTV, 건물출입시스템 등 기계로 관리되는 무인 경비와, 종합상황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하고 학내를 순찰하는 유인 경비의 혼합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3월, ‘2021년 통합경비시스템의 용역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는 3년 단위의 계약으로 24년 2월까지 지속된다. 이번 계약의 주요 변경 사항은 ▲CCTV 증설 ▲보안·방범 강화(모바일 기반 건물출입시스템 구축 및 출입문 개폐 감지시스템 기능 강화 등) ▲지문인식시스템 증설 등이다.
CCTV 증설과 관련하여 총무과는 “학내 CCTV 취약부분 추가설치와 관련해 학교 모든 부서의 의견을 취합했고, 그 의견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업체인 KT Telecop과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증설된 CCTV는 일반 CCTV 150식과 특화기능 CCTV 56식으로, 기존 209대를 포함하여 총 415대가 운용된다. CCTV 설치 공사는 이미 완료되어 현재 시범운영 및 조정 중에 있으며, 6월 중순에서 말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특화기능 CCTV의 경우 ▲차량번호 인식 22식 ▲불꽃 감지 20식 ▲건물 옥상에 설치되는 스카이뷰 10식 ▲비상벨 4식이 추가로 설치되었다. 특히 비상벨 CCTV는, 위급 상황에 비상벨을 누르면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위급신호가 종합상황실로 전달되는 구조다. 위급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 경비원들은 신호 감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유인 경비도 함께 진행된다. 유인 경비의 순찰 횟수는 총 6회로, 심야 이전에는 정기 순찰을 4번 진행하고, 심야 시간대에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불특정한 시간대에 2번 순찰한다. 심야 시간대는 오전 12시 이후를 말한다. 김용현 비상계획담당관은 “정기 순찰이 4회로 횟수가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최단 경로로 복귀하는 게 아닌 학교 시설물을 한 번 순찰하며 복귀하기 때문에 순찰 횟수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또한 “건물출입시스템에서 인위적으로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행위와 같이 침입시도가 자주 감지된다. 이런 신호가 확인되면 경비들이 출동하게 되는데 해당 건물의 현장으로 가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복귀할 때에는 불특정 동선으로 복귀한다”고 말하며 특정 복귀 동선을 이용해 발생할 수 있는 범죄도 예방하고 있음을 밝혔다. 장보영 총무팀장은 “통상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나 학교 측에서 대비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모두 해놓고 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위급 상황이나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을 다시 피드백 해 공백을 메꾸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시선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치안과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도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학생의 의견 수용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비시스템의 확충에도 학생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상벨 CCTV의 위치나 사용 방법과 같은 경비 시스템의 홍보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 규찰대, 학생 자체적으로 치안 강화해
통합경비시스템과 더불어 학생 주도의 방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총학생회와 학생지원과의 관리 하에 운영되는 규찰대는 학내 범죄를 미리 막고 5인이상 집합금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규찰대는 총 34팀으로 구성되며, 한 팀당 최대 8명과 관리위원 2명을 배정한다. 시험기간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학내 및 학교 주변을 순찰한다. 이형균 사무국장은 “규찰대 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특별한 위험 상황이 일어나거나 외부인이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은 따로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사건사고가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치안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학내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매우 어두운 편이라 순찰 활동 및 학생 안전에 방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곳곳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어두운 가로등의 교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인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규찰대가 실효성을 가지기 힘들다는 우려에 대해 사무국장은 “문제가 되는 상황의 발생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보다 규찰대가 발견해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상황 정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규찰대를 진행함에 있어 학내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체감치안의 향상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우려가 있기에, 총학생회는 청주흥덕경찰서 강내지구대와 협력해 규찰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급 상황이 전달되는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둔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