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학기가 끝나간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지내기도 하고, 남몰래 무거운 걱정을 쌓아가기도 했다. 복잡하게 쌓였던 여러 마음들을 KNUE심리상담센터에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윤서연 상담사를 만나 KNUE심리상담센터에 대해 알아보았다.
Q. KNUE심리상담센터는 어떤 기관인가요?
A. KNUE심리상담센터는 재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활동하는 기관입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을 진행합니다. 또한, 다른 학교에서 특화된 집단상담 활동을 많이 운영하기도 하는데, 우리 학교는 학교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THC 예비교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전문가분들을 모셔서 지향하시는 상담 이론에 대한 특강을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영화치료나 사진 치료와 같이 매체를 활용해서 실제 참여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특강도 열었죠. 올해 성평등센터가 신설되었는데, 이전에는 폭력예방교육을 안내하고 전문가들을 모셔서 폭력 예방과 관련된 특강을 열기도 했어요. 작년까지는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던 성희롱, 성폭력에 관련된 교내 실태조사도 지금은 성평등센터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THC 양성과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THC 양성과정의 이름은 Teacher, Healer, Counselor를 합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예비교원들을 양성하는 기관이잖아요. 학부 때부터 상담심리를 공부할 수 있는 학교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학교의 THC 양성과정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심리전공만 되게 중요하다고 하기에는 우리 학교의 테마 자체가 학습을 잘 도와주는 교사의 모습이잖아요. 둘 중 하나만 강조하기보다는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 힐러(치료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엮어보자는 취지로 THC 양성과정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HC 양성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의 세 단계로 나뉘어 초급은 7주간, 중급과 고급은 1주일간 진행됩니다. 각각 44시간씩 총 132시간의 이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각 과정에서 20시간씩 집단상담을 진행합니다. 그 외에도 초급에서는 상담 기초를 배웁니다. 중급에서는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실습이 어려워 집단상담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 중입니다. 고급에서는 이전 경험들을 통합하고 더욱 전문적인 상담 활동을 공부하고 경험하는 등 단계에 알맞은 활동이 이뤄집니다.
Q. 상담을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A. 상담하다 보면 현실적인 대책을 원하는 학생도 있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위로를 원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상담 과정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지만 이런 과정들 안에서 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상담이 지식을 전달하거나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상담 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자도 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상담자와 함께 느끼고 공감하다 보면 학생으로부터 변화, 성장 등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센터를 ‘나를 이해하는 곳’ 혹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관점의 변화는 되게 작은 것 같기는 해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담을 억지로 받아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상담은 스스로 생각해보기는 막막하고, 의견이 같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이든 나 자신을 다르게 볼 수 있어 생각의 여지가 있다면 경험으로써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