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참여국장 김다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충북도내 환경단체들과 매년 연말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를 발표한다. 1995년부터 이어져온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는 환경이슈 가운데 지역사회에 크게 영향을 미친 사건과 소식들을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한해를 되돌아보고 반성과 교훈을 통해 환경운동의 밑거름으로 삼자는 취지이다. 2020년도의 충북권 10대 환경 뉴스를 보면 청주 시민사회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활동 폭발’, ‘개발 우선 행정으로 충북도내 곳곳에서 잘리고 뽑히는 가로수’, ‘충북도내 무분별한 산업단지 건설 논란’, ‘청주시와 시민사회의 소각장 저지 활동 활발등 충북지역의 중요한 환경이슈 11(공동순위)가 선정되었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2019~2020년 모두 1위로 선정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문제는 SK하이닉스가 청주 도심에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시작되었다. 585MW 규모의 LNG발전소는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587MW)와 맞먹고 청주지역난방공사의 2배에 달한다. 국가전력 수급 계획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LNG발전소가 건립되는 이유는 오로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다. LNG발전소가 건설 되면 청주시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0%에 해당하는 152만톤을 배출하고, 질소산화물 177/, 25°c의 온폐수 배출, 발암성물질 배출 등으로 지역 사회 환경피해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85만 청주시민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29개의 단체로 구성된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018년도부터 지금까지 청주시민 여론조사와 기자회견, 촛불문화제, 공청회, 환경부 앞에서 4개월이 넘게 천막농성과 1인 시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과 의견서 전달, 유튜브 온라인 집회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산업통장자원부에서 건설인가 승인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건설 인가 승인이 끝이 아니기에 이후에도 계속해서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상쇄방안, 감시체계 구축 등에 대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 소각시설의 18%

청주시에는 전국 소각시설의 18%10개소의 소각시설이 운영 중이다. 청주시민들은 건강권과 환경권은 보장받지 못한 체 소각시설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특히 북이면 반경 2km 이내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4곳의 소각시설이 집중되어있어 북이면 주민들의 건강문제의 관계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환경영향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각용량 증설, 과다소각 등 소각장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청주시에서도 추가 증설과 신규조성은 불허한다는 방침으로 폐기물업체 4곳과 영업취소소송 등 각종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시민들도 집회를 열고 감사청구에 탄원서까지 작성하며 스스로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는 단순히 소각장의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자원순환 문제이면서 기업의 생산방식, 소비자들의 소비 그리고 처리과정에서 환경문제까지 연결되어 있다. 소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은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며 환경문제는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얽혀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무분별한 산업단지 조성

현재 청주시에는 202011월 기준으로 산업단지가 20(국가 1, 일반 16, 도시첨단 1, 농공 2)가 운영되고 있다. 추진 중인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환경영향평가, 토지 매입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그 중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예정부지는 한국교원대학교 근교이며 또한 500m 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연구하는 황새생태연구원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주민대책위에서는 기자회견,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산업단지를 반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청주의 산업단지는 폭발 및 누출사고, 난개발, 생태계 파괴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주시의 가장 큰 문제인 미세먼지의 배출원일 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기도 하여 앞으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은 신중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안문제는 비일비재하다. 하천정비사업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가경천에 심어져 있던 살구나무 157그루가 베어졌고, 청주의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지역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며, 백로서식지 논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든 문제를 다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이해하고 알아 간다는 것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또한 나의 관심과 지지 더 나아가 참여하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고 결국 나를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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