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교 잠바에 지금껏 보지 못했던 ‘Special edu’라는 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신설된 특수교육과가 자리를 잡은지 어느덧 2달이 되어간다. 이번 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김민솔(특수교육·21) 학우를 만나 특수교육대상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예비 특수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과 21학번 김민솔입니다. 저는 올해 스무 살이고,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와우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 특수교육과에서 편집부 부원을 맡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Q. ‘특수교육과를 지망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고등학교 때 교육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재미를 느꼈습니다. ‘특수교사라는 저의 꿈이 확실해진 건 2학년 때였습니다. 한 청각장애 특수교사의 강연을 듣게 되었을 때 저는 그분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신의 장애를 당당하게 밝히고, 본인의 경험을 살려 장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장애를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이 저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장애를 밝힐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제 모습에 대해 반성함과 동시에 제가 가진 능력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특수교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고, 특수교육과를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Q. 우리학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한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현재 특수교육학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통합 교육의 역사, 각 장애 유형별 특성 등 특수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또 수업 시간에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공부 중이신 선생님이 오셔서 특강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특수교사가 학교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개별화교육계획, 장애인식개선교육), 특수교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아낌없이 해주십니다. 좋은 교수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항상 다음 수업이 기대됩니다. 또 기억에 남는 활동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주최한 장애공감사진전 수상작을 학생회관과 도서관에 전시했었습니다. 저는 전시회 준비를 돕고, 도우미 활동을 했었는데요. 처음으로 과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 장애인식개선이라는 좋은 취지를 두고 활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Q. 앞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은 특수교육과만의 문화나 전통이 있나요?

초등교육과에서는 어린이날에 색동제라는 지역의 어린이와 학생 등 많은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잔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우리 과에서도 장애인의 날’, ‘흰 지팡이의 날처럼 장애인 관련 기념일에 청주 지역에 있는 장애 학생들을 초대해서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Q. 우리학교 특수교육과를 지망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확실하게 한국교원대 특수교육과라는 목표를 정한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합격하고 나서, 신설 학과라는 점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우리학교에 큰 만족을 하고 있고,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교사를 준비하는 데에 최적화된 곳이기 때문에 한국교원대 특수교육과에 오신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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