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혼란스러운 코로나19 ,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며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다. 2020413일 첫 발을 내딛은 그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학교에 전달하였고, 주기적으로 대응 현황을 보고하였다. 특별장학금 지급과 계절학기 교직강의 개설을 이끌어내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두 발로 뛰었다. 학생들이 직접 낸 회비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전부 공개하고, 주기적으로 그들의 활동을 정리해 공지하여 학우들이 학생사회에 믿음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코로나19, 비대면 수업이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는, 모든 학생 앞에 홀로 선 리본이 있었다. 2020년 제31대 총학생회 리본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총학생회장 김우진(수학교육·18)과 함께, 그 마지막 매듭을 지어보았다.

 

Q. 1130일은 임기가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이토록 사랑했던 단체가 있었나 싶습니다. 총학생회, 학생사회를 재건하고자 노력했고, 학우 여러분들이 학생사회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랐습니다. 리본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고, 리본을 향한 건의사항과 비평을 보며 저의 소망이 이뤄지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활을 넘어 물결로를 꿈꾸는 물결총학생회의 당선을 통해 저에게 주어진 몫을 모두 이뤄냈다 생각합니다.

 

Q.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속에서 임기를 꾸려나가느라 더욱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역대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총학생회장단 선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확대운영위원회 등 학생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된 2020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비대면 강의 형태가 지속된다면, 비대면 학생총회도 개최할 수 있길 고대해봅니다.

 

Q. ‘리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이 임기 중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나요?

A. ‘리본총학생회가 가장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습니다. 특히 실무진과 대중의 입장 차이를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실무 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점, 깊은 내막을 알리지 못하는 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해결하기를 희망하며 총학생회장직을 시작한 만큼, 입장차를 최소화하고, 모든 학우와 총학생회 사이의 허물없는 소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Q. 2020년의 총학생회에서 가장 잘된 것과 아쉬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첫째로 학우들의 손으로 총학생회가 세워지고 리본에게 주어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을 가장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둘째로 새로 선출된 총장과 총장 총학생회장 간 핫라인을 구성하고 한 달에 1회가량 주기적으로 면담을 진행하여 학우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였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셋째로 우리 대학의 총학생회가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는, 리본이 그러한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4년 만에 부활한 2019년 하반기 학생총회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리본 총학생회를 구성하였으나, 2400명의 학우 여러분과 2020년 학생총회를 개최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Q. 임기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차기 총학생회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총학생회에서의 1년 이상의 경력을 포함하여, 그 누구보다도 한국교원대학교 학생사회에 이바지해온 임솔, 한인준 회장단의 `물결` 총학생회입니다. ‘리본이 총학생회의 재건 역할을 맡았다면, ‘물결은 총학생회의 유지와 재생산을 맡아주길 기원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홀로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400명의 학우 모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를 향한 학우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총학생회가 탄생하였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읊어봅니다. “총학생회의 부활, 모두의 학생자치, 리본사랑하는 학우 여러분, 한국교원대학교 리본의 총학생회장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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