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필요한 교육 자료를 연구하다

 

1122,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전국교육자료전이 51회를 맞이하였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우수한 교육자료를 소개하여 교육자료 제작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교육방법 개선을 촉진하고자 열리는 대회이다. 이번 연구 대주제는 제50회 주제와 동일하게 따뜻한 마음·새로운 생각·실천하는 교육이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의 시·도 단위 교육자료전에 출품하여 우수 등급으로 입상한 작품 총 125점이 전시되었다. 국어(한문) 5사회 11수학 15과학 11실과(기술·가정) 5체육 19음악 4미술 4외국어 9특수교육 5유아교육·통합교과 9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 23일반자료 5점이다. 13개의 분야 중 수학, 체육, 외국어 분야는 교원문화관에, 국어, 사회, 과학, 실과, 음악, 미술, 특수교육, 유아·통합, 인성·창체, 일반자료 분야는 교육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개관식과 자료전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1121일 토요일에 자료 설치가 이루어졌고, 1122일 본심사가 이루어진 뒤 당일 반출되었다. 출품 자료별 대표자 1인만 심사장에 입장해 심사에 참여하고 이를 제외한 공동작 출품자는 입장이 제한되었다. 본심사에 출품하는 작품은 시·도단위 교육자료전 각 분야별 1등급(최우수등급) 입상작들이다. 심사 기준은 자료의 적절성 창의성 완성도 교육에의 기여도 일반화 가능성이다. 교육자료 실물심사와 면접 심사로 1, 2, 3등급 입상자가 발표된다.

 

현재에 적합한 교육을 콘텐츠로 구현하다

언제나! 어디서나! AI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육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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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맞춤 음성언어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지원하는 언택트 쌍방향 Tex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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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자료전은 197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철판 교육의 장벽을 뚫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처음 개최하였다. 당시 응모분야는 시청각 교육자료, 과학 교육자료, 일반 교구자료 3개 분야에 한정되었다. 그러다 제38회에 14개의 분야로 세분화되었으며, 대회 규모 또한 발전하였다. 2년마다 대회의 대주제가 새롭게 선정되는데, 그 시기 강조되는 현장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게 변모한다. 2019, 2020년의 대주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인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학습 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을 아우르고, 나눔과 배려가 있는 마음을 키우는 공동체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선정되었다. 2021년도, 2022년도 대주제는 변화하는 사회·선도하는 현장교육·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이 될 예정이다.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한 전시 자료의 형태와 매체 등에도 많은 변화가 존재해 왔다. 초기 TP나 녹음테이프, 비디오테이프와 같은 자료는 가상공간, VR, 3D 홀로그램, SMART 기기 활용 자료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교육은 구체물을 활용한 조작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물자료가 꾸준히 출품되고 있다. 51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 자료가 출품되었다. ‘한글 첫걸음을 위한 AI 한글 교육자료’, ‘현장학습에 활용되는 AI 해설사와 떠나는 블렌디드 현장학습’, ‘언제나! 어디서나! AI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육수업등 국어, 사회, 체육 분야 자료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 AI 인재로 키우는 인공지능 에듀키트등의 자료가 다양하게 출품되었다.

특허명세서 만능틀로 학생 스스로 특허출원하는 발명가 되기                                   사진 / 정예인 기자
특허명세서 만능틀로 학생 스스로 특허출원하는 발명가 되기  사진 / 정예인 기자

 

학생의 필요를 반영한 배움을 위해 언제나 연구하는 선생님

1122, 전국교육자료전 현장에서 본심사를 마친 교사들을 만나, 현재 교육자료가 반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수학 분야 작품을 공동 출품한 김동환 교사(동부초등학교)코로나로 원격수업을 할 때, 아이들이 활동위주로 학습할 수 있는 수학 교육 자료를 만들고 싶었고, 학교에서도 아이들끼리 화면을 통해 수학 풀이를 공유하는 방식의 자료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언택트 시대에 컨택트할 수 있게끔, 물리적인 거리는 떨어져도 심리적·학업적인 거리는 좁힐 수 있는 것에 집중을 두었고, 소통할 수 있는 수학 시간을 위해 자료를 제작하였습니다라고 출품작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현장에 나오시면, 학생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였다.

실과 분야에 출품한 김한민 교사(흥해남산초등학교)는 발명 교육을 위한 자료를 제작하였다. 학생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특허를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형식, 즉 특허명세서에 맞춰 표현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특허출원할 수 있는 특허명세서 만능틀을 개발하였다. 특허출원을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을 선별하고 예시를 붙여 일반인도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특허명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교육자료는 현재 네이버 카페에서 실제 수업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1126,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1등급 입상작 42작품, 2등급 입상작 42작품, 3등급 입상작 38작품이 확정되었고, 최고상(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대상자는 검증 후 최종확정하여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심사의 결과보다도,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인 교육 자료를 연구하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에 주목해보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자료을 향한 교사,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의 관심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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