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호/여어나누] 누적 관객 1,000명 돌파, 뮤지컬 ‘빨래’를 선보인 ‘얼네’를 만나다

2015-02-03     조융희 기자
 

발행 : 2014. 3. 31.

  우리학교 극예술연구회 얼네가 지난 23~25일 3일 동안 교원문화관에서 제80회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서 얼네는 서울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표현한 뮤지컬 ‘빨래’를 선보였다. 누적 관객수 1,000명을 돌파한 이번 공연을 지휘하게 된 얼네 회장 이지혜(국어교육·12) 학우를 만나봤다.

Q. 이전까지는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을 해오다가 올해에는 교원문화관 대강당에서 공연했다. 특별히 교원문화관에서 공연한 이유가 궁금하다.
A. 학생회관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우리 얼네가 공연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다른 장소는 대관이 안 되거나 공연을 하기에 부적절했기 때문에 남은 곳이 교원문화관 대강당 밖에 없었다. 마침 뮤지컬을 하기로 결정이 나면서 대강당 정도의 크기에서 공연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공연 장소가 옮겨지면서 연출 등에 있어 달라진 점이 있었는지?
A. 공연 장소 때문에 연출적인 면에서 달라진 것은 무대와 조명이다. 일단 기존 공연장보다 넓어진 무대를 채우기 위해 평소보다 큰 규모의 무대를 만들어야 했다. 겨울방학 때부터 무대를 만들어야 했으니 지금까지 중에 아마 제작 기간이 가장 길었을 것이다. 조명은 오히려 기존에 써오던 것보다 더 좋고, 더 많이 쓸 수 있어서 그간 조명 감독들이 기계적인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Q.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연습과정이 궁금하다.
A. 먼저 연출과 기획, 캐스트, 스태프가 정해지면 하나의 공연 준비가 시작된다. 캐스트들은 학기 중 공연은 대개 2달, 방학 합숙 공연은 3달 정도 연습을 한다. 기초체력단련도 하고 발음연습, 발성연습, 대본 리딩, 동선 짜기 등을 연습한다. 학기 중에는 평일 저녁 7시~11시, 주말은 보통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을 하고 방학 합숙 기간에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대개 10시간 정도 연습한다.
Q. 공연과정에서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 짐작된다. 혹 동아리 이외에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는지?
A. 얼네의 공연은 모두 졸업한 선배들의 후원금으로 유지되고 있다. 학교 지원금만으로는 한 번의 공연을 선보이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얼네가 오랜 시간동안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선배들의 지원이 컸다.

Q. 외부 학교에서 많이 관람하러 오는지?
A. 현재 얼네는 충북대학교 연극동아리 ‘시네씨아’, 홍익대학교 연극동아리 ‘까망꼬망’, 고려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섬’, 공군사관학교 연극부와 교류하고 있다. 서로의 공연을 보고 뒤풀이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공연에서 좋은 점도 많이 배우고 친목 도모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얼네의 공연은 지역 주민들도 많이 관람하러 오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이번 공연의 누적 관객 수가 1000명이 넘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A. 우리학교에 입학하고 가장 많은 수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는데, 매번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대해 좋은 평을 하고,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이렇게 힘들게 준비한 공연을 많이 관람하고 관심을 갖는 것, 그것만으로 공연 준비기간에 힘들었던 것들을 해소하고 보람차고 뿌듯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