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호] 학복위 추석귀향버스 어떻게 운영됐나
지난 9월 2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귀향버스가 운영되었다. 성남-서울, 천안-경기, 광주, 대전-전주, 대구-구미, 창원-부산 6개의 노선을 운행해 총 230여명의 학생이 이를 이용하였다. 추석귀향버스운영은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 학생 복지 사업이다. 학생 수가 적은 우리 학교 특성 상 타 학교에 비해 다양한 노선을 운행할 수 없고, 가격도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체로 일반 시외버스요금에 비해 저렴하고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학교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
올해에는 2개의 노선이 폐지되는 등 이용이 저조했던 예년에 비해 이용자가 증가하였다. 최초로 2차 수요조사를 실시해서 폐지 위기에 있던 노선을 유지하고, 경유지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작년 대비 전반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귀향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귀향버스의 이용료는 시외버스 가격에 학교에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비용을 더한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된다. 이는 학생들이 지불하는 돈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2차 수요조사와 노선 통합 등을 통해 학생을 최대한으로 모아 비교적 저렴한 45인승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는 데에 영향이 컸다.
귀향 시각은 학생들의 강의 시간과 운행 소요 시간을 고려해서 정한다. 예년의 경우 대부분의 강의가 오전에 끝나는 금요일에 귀향했기 때문에 버스 운영을 이른 오후에 일괄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금년의 경우엔 강의가 많은 화요일에 버스가 운행되어 출발 시간이 전반적으로 늦춰졌고, 운행 소요시간에 따라 각 노선이 다른 시간대에 출발하게 됐다. 그러나 출발 시간이 확정된 이후 대부분의 오후 강의가 휴강됐다. 이에 따라 귀향버스를 취소하고 먼저 귀가하기를 희망했으나 요금 환불이 어려워 곤란함을 겪은 학생도 있었다.
이번 추석귀향버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모든 노선의 운행이 큰 정체 없이 예정된 시간에 종료되었다. 박은정(유아교육과 16)학우는 “명절엔 차편을 구하기 어려운데 학교에서 고향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자체가 좋았고 버스 수용인원에 맞게 운행되어 쾌적하게 귀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다만 추석귀향버스를 이용한 한 학우는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버스 내부를 소등하지 않고 TV소리가 커서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전원 탑승을 위해 늦은 학생을 기다려 출발시간이 정확히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학복위 위원장 김선진 학우(역사교육과 15)는 “앞으로 출발 시간보다 늦거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신청자는 미리 연락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