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호] 새터준비위원장을 만나다

2016-02-27     박수빈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16학번 새내기들을 위한 새내기미리배움터(이하 새터) 가 학내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새터는 작년과 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된 만큼 많은 논의와 노력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새터 준비위원장 송다연(수학·13)학우를 만나보았다.
 

Q 우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29대 새내기미리배움터 준비 위원회 위원장이자 새싹 총학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수학교육과 13학번 송다연이 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2박 3일 간의 새터 일정이 마무리되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터 기간 동안 안전에 관련된 사고가 나지 않 고 무사히 지나갔다는 것에 가장 큰 안도를 느 끼고 있어요. 그리고 새터를 준비하면서 학생회 를 포함한 준비 위원회 관련자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저한테는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Q 새터준비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어떤 계기로 맡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지원 형식은 아니었구요, 원래 관례적으로 부 총학생회장이 새터준비위원장을 맡게 되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Q 새터준비위원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 을 하셨는지, 힘든 일은 없었는지요?

새터준비위원회는 부학회장들이랑 함께 모여 서 꾸려진 위원회를 말하는 건데요. 새터준비위 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학우들과 이야기를 해서
새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 었습니다. 힘들었던 일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새 터 내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하고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많은 일을 하 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요. 그리고 음주 와 관련해서도 학교 측에 대응을 하고 싶었는데 뚜렷한 명분이 마땅치 않아 각자 대립각을 좁히 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던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였습니다.
 

Q새터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 다면 무엇인가요?

이번에 총학생회장님이 꼬박 3일을 주무시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도 처음으로 밤을 꼴딱 새봤 거든요. 그만큼 새터 준비가 어렵다는 것과 인솔 자의 고충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번에 ‘과 돌이’라는 것을 했는데, 간담회에 참석 하셨던 학우 분들이시라면 아실거에요. 과를 돌 아다니면서 총학생회장님과 제가 인사를 드렸었 어요. 학생들과 소통하는 총학생회가 되어야 하 는데, 말로만 소통한다 하고 직접 만나는 일이 적 은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새 터 첫 날에는 기숙사 한 관을 돌고, 둘째 날에는 나머지 관들과 밖으로 나간 과를 찾아다녔어요. 근데 환경교육과가 응용관에 있었는데 문이 잠 겨 있어서 자연관을 통해서 갔어요. 가뜩이나 새 벽이라 어두웠는데 가는 길도 미로처럼 어려워 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미술관에 갔 었는데, 거기도 문이 잠겨있어서 창문을 마구 두 드려서 겨우 인사했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Q혹시 새터 기간 중 제일 즐거웠던 때가 있다 면 말씀해주세요.

계속 과자만 주워 먹다가 밥 먹었을 때 정말 행 복했던 것 같아요.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밥을 거 의 먹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새터준비위 원단의 한 학우의 의견으로 새로운 강연 형식을 시도해봤어요. 새내기 카페에서 새내기들의 사 연을 받아 읽어주며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그 중 91년생인데 학교생활이 걱정된다는 사연이 있 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89년생 14학번과 함께 포 옹을 하게 했었는데, 그때 다함께 웃으면서 행복 해 보였던 모습이 저에겐 큰 행복이었던 것 같아 요. 그 외에도 새내기 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Q새터준비위원장으로서 이번 새터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내기 분들에게 대학생활을 조금이나마 더 알려주고 체험시켜주고 싶었던 것이 저희의 바 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새터 준비위원단분들이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서 죄 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이번에 있었던 재학 생 특강에서 새내기분들이 궁금해할만한 참신한 주제를 잘 선정해서 준비해주시는 등 희생과 봉 사하는 마음으로 새터를 생각해 주신 걸 정말 감 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음주와 관련된 건데요, 학우 분들 중에서도 친해지고, 과공동체 를 유지하기 위해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과 돌 이’를 하면서 뻘쭘하게 있으신 과를 보면 죄송 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그런 문제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