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호] 이화여대, 박 대통령 학내 방문 반대 시위 열려
2015-12-02 한건호 기자
지난 29일 이화여대에서 총학생회 등 학내 8개 단체 주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학교 방문을 거부하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 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화여대 강당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로 열리는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및 학내 8개의 단체는 시위에 앞서 오후 1시 박근혜 대통령의 학교 방문을 반대한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할 수 없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고 행사가 진행되는 강당으로 행진했다. 이화여대 학생회는 이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박 대통령의 학교 방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시위를 저지하는 사복경찰들과 충돌하며 몇몇 학생들이 밀려 넘어지기도 하고 몸싸움도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 있었던 문도현(사회과학부·15) 학우는 “학생들이 다니던 길목마다 경찰들이 막아서고,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고, 경찰들의 시위 진압 과정이 과거의 폭압적 정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이화여대 쪽문을 통해 학교로 진입했다가 3시 반쯤 다시 후문을 통해 학교를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