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호] 어울나래와 함께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문화사각지대에 복권기금이 가져다 준 온기

2015-06-24     남보나 기자

복권기금사업은 법으로 정한 사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한 수익금, 복권기금의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을 합한 것을 뜻한다. 전통연희단 어울나래는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참여하는 단체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는 ▲주거안정사업 ▲소외계층복지사업 ▲문화예술사업이 있다. 이 중 문화예술사업은 문화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지역과 계층을 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는 사업으로 사업명은 ‘신나는 예술여행’이다. 대상에는 ▲사회복지시설 ▲임대주택단지 ▲다문화가정 ▲농산어촌 등이 있다.
어울나래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임대주택단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한다. 이들은 국악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종합 전통예술을 계승해온 단체이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신나는 예술여행’) 박지연 담당자는 임대주택단지를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임대주택은 주거주자가 노년층이므로 전통예술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전통예술단체에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한다”고 답했다.
어울나래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나는 예술여행’사업에 참여한다. 또 다시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울나래의 한 관계자는 “임대주택단지 거주자가(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들과 조손가정 어린이들) 문화사각지대에 있다는 부분을 공감하기에 다른 축제장에서 느끼지 못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올해도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며 “공연 프로그램의 하나인 체험줄타기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전통예술의 매력을 알리는 것 또한 큰 이유”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줄타기, 풍물놀이, 전통 및 현대무용 등이 있지만 단연 공연의 꽃은 줄타기이다. 어울나래 관계자도 “호응도는 물론이고,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점이 좋다”고 밝혔다. 줄타기 공연자 박회승 씨는 “올해 충북 보은이나 서울 관악지역 투어의 경우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관중들이 끝까지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함께 하고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우리 단원들을 찾아오셔서 고맙다고 칭찬하는데 손자처럼 대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각 관리 사무실 담당자들도 퇴근 시간도 늦어졌는데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뒷정리까지 함께 하는 것을 보고 보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