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호] 사도교육원 생활규정 일부 변경
이번학기부터 사도교육원 생활규정이 일부 변경됐다. 변경 사항은 ▲벌점 항목 일부 개정 ▲특강참여 후 소감문 제출 시에만 사도교양교육영역 10점부여 ▲지문인식 없이 생활관 자동출입문을 강제로 개방 및 출입하여 적발되는 경우 관련자 모두 즉시퇴사(또는 입사제한) ▲점호 이후 랜선을 이용한 야식조달 금지다.
개정된 벌점 항목은 ▲원내 흡연 및 음주 ▲무단외박 ▲사도교육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경우(이하 약속 불이행)다.
원내 흡연 및 음주는 변경 전에는 1회 적발 시에는 경고 조치를 하고 2회 적발부터 벌점 5점을 부과했다면, 변경 후에는 1회 적발부터 벌점 5점을 부과한다. 무단외박과 관련해서는 변경 전에는 적발 시 경고 조치 없이 벌점 3점을 부과했다면, 변경 후에는 1회 적발 시에 경고 조치를 하고 2회 적발부터 벌점 3점을 부과한다. 약속 불이행에 관해서는 변경 전에는 경고 조치 없이 벌점 1점을 부과했다면 변경 후에는 경고 조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벌점이 1점 상향조정돼 2점이 부과된다.
위의 변동 사항은 학생들이 학기 말에 작성했던 2014학년도 사도교육과정운영평가 만족도 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현행벌점제도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벌점 항목이 원내 흡연 및 음주와 약속 불이행이었고, 가장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벌점 항목이 무단외박이었다.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 류진희 조교는 “벌점이 강화된 두 항목 모두 공동체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다. 규정을 어길 시에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하며 “벌점을 규정에 학생들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학기부터는 특강에 참여한 후 양식에 맞는 소감문을 작성해야만 사도교양교육영역 10점이 부과된다. 2014학년도까지는 특정한 소감문 없이 특강이 진행된 강의실에서 받은 확인증만 제출하면 됐다. 이처럼 변경된 사안에 대해 사도교육원 박소영 조교는 “학생들이 강의를 집중해서 들은 뒤 본인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이라 판단했고, 소감문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감문 작성에 대해 최슬아(초등교육·14) 학우는 “정해진 양식에 맞게 소감문을 채우는 것이 힘들다. 강의 내용이 내가 흥미 없는 소재일 수도 있는데 이를 듣고 소감문을 작성하자니, 단지 강사가 했던 말을 받아 적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특강을 들을 때 다른 행동을 하면 한 차례의 경고를 하고, 다시 적발될 경우에는 벌점을 부과한다는 언급에 대해 박 조교는 “강의자에게 예의를 지켜달라는 차원에서 1학년들에게는 벌점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조금 강하게 제재를 가했으나, 실제로 부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제 지문인식 없이 생활관 자동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거나 출입하여 적발되는 경우에 관련자 모두는 즉시 퇴사(또는 입사 제한) 당한다. 퇴사 근거는 ‘사도교육 및 공동체 생활에 크게 물의가 되는 행위는 즉시 퇴사’라는 벌점 규정에 의한다.
이에 사도교육원 김인경 조교는 “지문 인식으로 개폐되는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면 고장가능성이 높다. 이는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입사생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퇴사조치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학기 초부터 청람광장에서는 ‘12시 이후 야식금지’ 문제와 관련해 논쟁이 일었다. 이관우(역사교육·14) 학우는 “지도위원이 점호를 하면서 ‘앞으로 12시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인경 조교는 “야식을 금지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방학동안 학내 안전망 시설이 교체되면서 창문을 여닫을 수 없게 됐는데, 그러면서 기존의 창문에서 랜선을 통해 야식을 조달받던 방법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공식적인 출입문은 현관 하나인데, 12시 이후로는 출입 금지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야식 금지라고 생각한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한다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각 생활관에는 ‘12시 이후에 야식을 취식하고 싶을 때, 조교에게 말하면 문을 개방해주겠다’는 공지사항이 전달됐다. 이에 덧붙여 류진희 조교는 “12시 이후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취침시간이므로 소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취식 후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