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호] 2015 새내기미리배움터 ‘꽃피우리’ 열려
예년보다 높게 새터비가 책정돼
지난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교원문화관 및 학내 등지에서 2015학년도 새내기미리배움터(이하 새터) ‘꽃피우리’가 진행됐다. 새내기들은 2월 11일 오후 2시경 교원문화관 앞에 집결해 새터 입학식에 참여했고 이어 2박3일 동안 ▲강연 ▲학과별 새내기모임 ▲참교육 선언식 ▲동아리공연 및 초청가수 공연 ▲학교 및 과별 오리엔테이션 ▲공동체 놀이 ▲꽃내기 뽐내기(학과별 장기자랑)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잇따랐다.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학교 조한욱(역사교육) 교수와 동국대 조벽 교수가 강연했다. 또한 새내기들은 각 학과별 강의실에서 동기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가진 이후 학내 곳곳을 돌며 다른 학과가 준비한 놀이에 참여하고 학과별 장기자랑을 준비했다. 전이우‧이보빈(지리교육‧15) 학우는 “과별 새내기모임 때 동기들의 이름과 지역을 외울 수 있어 도움이 됐으며 학과별 장기자랑과 공동체놀이가 재밌었다. 그러나 일정이 빡빡했던 점은 아쉽다”며 새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새터는 보통 매년 2월 후반에 진행되나 올해에는 설연휴와 겹쳐 예년보다 일정이 당겨졌다. 이 때문에 신입생의 졸업식과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해린(환경교육‧15) 학우는 “새터 첫날에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어 모든 새터 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예산난으로 인해 전년 대비 높게 책정된 새터비
이번 새터에 참여하는 ▲신입생은 50,000원을 납부했고 ▲재학생의 경우 숙박자는 40,000원, 비숙박자는 5,000원의 금액을 납부했다. 올해 새터 참가비(이하 새터비)는 전년도 새터비가 ▲신입생 40,000원 ▲재학생 30,000원이었던 데 비해 높게 책정됐을 뿐 아니라 생활관에 숙박하지 않는 비숙박 재학생에게도 새터비를 고지했다.
이에 김성근(화학교육‧12) 새터준비위원장(이하 새준위장)은 안내문을 작성해 새터비가 인상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학내 전부서의 사업예산이 20% 삭감됨에 따라 새터 예산 역시 5,000,000원이 삭감됐다. 또한 사도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새터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사도교육원이 지원해주던 하루치의 시설이용료‧식비(7,824,000원)를 새터 예산으로 부담해야 했다. 예년과 같이 새터를 진행하기 위해선 삭감된 12,824,000원을 새터비로 충당해야 했고 이에 새터비를 올리는 것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김성근 새준위장은 “이번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새터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추후 2~3만 원 정도의 새터비 인상 또는 1박2일의 일정축소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새터비는 2박 3일간의 시설 이용료와 식비를 각자 동일하게 적용받은 금액(31,530원)에 매년 고지되는 새터 프로그램 기획비(약 10,000원)를 포함해 40,000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새터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는 재정상 어려움이 존재함에 따라 참가비 없이 참여하는 인원을 부담하는 것이 어렵다는 데 합의를 해 숙박을 하지 않는 재학생에게도 5,000원의 참가비를 부과했다. 예년에는 신입생을 포함해 숙박을 하는 재학생만이 새터비를 납부했다.
그러나 숙박자와 비숙박자가 각각 납부하는 금액의 차이가 큼에 따라, 애초에 숙박을 하고자 했던 학우들이 대거로 숙박을 포기해 예산 운용에 혼란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새준위는 고교정상화 기여대학 지원금 중 일부를 새터 예산에 유치해 본래의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다.
김성근 새준위장은 “전체 학우의 절반 정도가 참여하는 매우 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새터를 진행한 소회를 밝혔다.
◇ 숙박자와 비숙박자를 엄격히 구분해 운영
이번 새터는 예년과 다소 다른 방식으로 운영됐다. 새준위는 사전에 각 학과의 임원진을 통해 재학생 중 숙박자와 비숙박자의 인원을 엄격히 구분해 신청받았다. 보통 새터 공식 일정이 끝난 후 각 학과는 사도교육원 생활관 내에서 자율적으로 뒤풀이를 진행하는데, 예년의 경우 숙박자와 비숙박자가 구분되지 않은 채로 뒤풀이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매년 숙박을 하는 학우들이 비숙박으로 허위 보고를 한 뒤 숙박을 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이번 새터에서는 비숙박자에게 뒤풀이 진행 시간에 생활관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증을 부여했고, 이는 뒤풀이를 끝내고 해당 관을 나갈 때 실무진에게 제출해야 했다. 새준위는 공지를 통해 만일 오전 3시까지 출입증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해당 비숙박자는 숙박자로 간주돼 초과 요금을 부담해야 함을 알렸다.
또한 비숙박자는 사전에 각 학과의 임원진들에게 본인이 새터 기간 동안 숙박할 장소를 전달해야 했으며 새준위는 새터 뒤풀이 당일 오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생활관 각 층별로 시차를 둬 비숙박자가 각자의 숙박지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새터 운영 체계가 변화하게 된 계기는 작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참사 이후 내려온 교육부의 지침에 기인한다. 이 지침에는 신입생 OT에서 사고가 발생할 시 주관자를 징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이 엄정히 드러나 있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관하는 총학생회와 새준위는 행사 참여자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해야 했다. 김성근 새준위장은 안내문을 통해 “교육부의 제한기조에 딱 들어맞는 행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차기년도부터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생활관 내에서의 수월한 행사 진행 및 부족한 예산 문제를 이유로 새준위는 비숙박자의 명단을 파악하고 통제했다. 또한 새터 이전 청람광장 공지를 통해 모집한 규찰대원은 각자가 배정받은 장소에서 문 앞 지킴이와 기숙사 주변 순찰 활동을 행했다.
◇ 지리교육과 새터 이탈에 대해 벌칙 부과
한편 지리교육과가 학과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새터의 공식적인 일정을 이탈한 일이 있었다. 지난 1월 7일 열린 확대간부수련회에서 과반의 임원진은 각 학과의 일정을 새터의 공식적인 일정과 독자적으로 운영할 시 벌칙을 부과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지난 3월 1일에 개최된 확대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지리교육과의 행동에 대한 사후 조치를 의논하는 장이 마련됐다. 여러 의견을 두고 논의한 끝에 지리교육과에게는 올해 대동제 진행에 있어 불이익을 받는 벌칙이 부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