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호] 제28대 총학생회 선거 4년째 무산

내년 보궐선거에도 후보자 없으면 2년째 총학생회 부재

2015-02-02     방정은 기자

발행: 2013. 11. 25.

지난 13일 총학생회 선거 후보등록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장 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제28대 총학생회선거(이하 총학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내년 3월에 시행될 보궐선거에도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제28대 총학생회는 2년째 비게 된다.
총학생회 선거 후보등록기간은 11월 6일부터 10일까지였으나 기간이 끝나고도 총학생회 입후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제28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측은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3장 8조에 의거, 후보자 등록기간을 13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연장 등록기간에도 끝내 입후보자가 등장하지 않아 제28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 부재의 기록
이로써 총학 선거는 4년째 무산됐다. 지난 2009년 제25대 총학 선거 이후로, 4년간 후보자 등록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2010년, 2011년의 경우에는 총학 선거는 무산됐으나 이듬해 3월 보궐선거에서 각각 총학생회가 세워졌다. 비록 총학 선거는 무산됐을지라도 보궐 선거를 통해 학생 자치를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작년 제28대 총학 선거의 경우, 선거 무산 후 올해 3월에 있었던 보궐선거에서 조차 후보가 나오지 않으며 최초로 입후보자가 없어 총학이 세워지지 않았다.
이는 많은 학우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학우들의 참여의식, 무관심 등에 대한 반성 여론과 함께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체제가 출범했다.

◇ 지난 1년 간의 확운위 체제
확운위 체제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의 확운위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오히려 학생 자치의 위기감을 느낀 학우들이 확운위 체제 속에서 많은 참여를 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확운위 체제는 뚜렷한 준비 없이 긴급하게 꾸려진 기구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수진(역사교육·11) 확운위 부의장은 “확운위 체제 하에서 학우들이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도록 확운위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게 맞았지만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력이 안된다거나 하는 등 너무나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며 확운위 체제에서 느낄 수밖에 없던 아쉬움을 내비쳤다.

◇ 향후 일정
총학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내년 있을 보궐선거까지는 제30대 확운위가 학생 대표 권한을 양도받는다. 보궐선거 무산 시에는 확운위에서 비대위장을 선출해 비대위 체제가 꾸려지거나, 비대위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확운위의장을 선출해 확운위 체제가 세워진다.
이에 이수진 부의장은 “이런 일이 장기화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이 든다. 누군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줬으면 한다”며 “아무쪼록 학우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