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호] 충북교육청, 두드림학교 사업 실시 계획 밝혀
충청북도교육청(이하 충북교육청)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두드림학교 사업을 실시한다. 두드림학교란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총체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해주는 단위학교이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에서 소외돼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정서 불안이나 학습 능력의 장애를 가진 아이들, 더불어 평소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어 지원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도 지원대상이 된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초·중 76개교를 두드림학교 사업 실시 학교로 선정했다. 1차적 선정기준은 지원 대상 학생이 많은 학교였으며 부차적으로 지원학교에 사회적 배려대상이 얼마나 많은지, 두드림학교에 대해 교장이 얼마나 열의를 갖는지 등을 고려하였다. 선정된 학교들은 앞으로 2년간 두드림학교 사업을 실시하고 충북교육청에서 4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받는다.
두드림학교는 단지 부진 학생들의 학업 수준만을 평가해 그에 맞는 수업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두드림학교 사업은 기존에 운영됐던 부진학생 지원사업과 달리 학생이 학업에 부진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또한 두드림학교는 학생의 성적을 단순히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학생이 학업에 흥미를 갖고 학교나 가정생활을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 장애 원인 진단 ▲교과학습 진단평가 ▲정서행동 상담 ▲자기주도적 학습캠프 운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두드림학교는 개인별 맞춤 지도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규 수업에도 보조 교사가 투입되고, 방과 후는 물론 방학이나 연휴기간에도 운영돼 학생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한다. 일반교사‧교육복지사‧전문상담사‧보건교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학생의 전반적인 생활을 관리한다. 지도교사들은 사전에 두드림학교에 대한 연수를 받아 더욱 양질의 지도를 하게 되고, 대상 학생의 학부모 역시 연수를 받고 필요시 상담도 받아 자녀를 더 잘 양육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두드림학교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을 수 있다. 일반 학생들을 역차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초등교육과 유충석 장학사는 “일반 학생들은 방과 후 수업 등의 혜택을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왔지만 부진 학생들을 위한 제대로 된 지원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역차별이 아닌 이유를 밝혔다. 또한 두드림학교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부진아라는 낙인이 찍힐지 모른다는 의견에 대해 유 장학사는 “모니터링 결과 학습동기가 생겨 공부에 열의를 보이게 돼 교우관계가 원만해진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두드림학교 사업은 전국 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대상이 선별적으로 결정되므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학생이 지원받기는 어렵다. 유 장학사는 두드림학교 사업에 대해 “여태까지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없었다. 정착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드림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