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호] 사도교육원 걷기대회 '동행' 첫 실시

취지는 좋았으나 코스에는 불만 많아

2015-03-16     한지훈 기자

지난 27일 제1회 사도교육원 걷기대회 ‘동행’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재학생과 교직원 약 200여 명의 참석 속에 12시 40분부터 7시 경까지 약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 재학생에게는 실천적인성교육 영역 15점이 부여됐다.

◇ 사도교육원 걷기대회 ‘동행’이란 무엇?
제1회 사도교육원 걷기대회 ‘동행’의 목적은 ▲걷기를 통한 자연과 나를 느끼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기 ▲타인과 자신에 대한 배려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느끼기 등 4가지다. 또한 이번 걷기대회에서는 청람벌 걷기대회와는 다르게 걷기 외에 참가자가 10m 걸을 때마다 1원씩 기부하는 빅워크 어플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사도교육원 생활교육부 유진희 조교는 “빅워크 어플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걷지 못하는 장애우 등에게 전달될 것”이라 말했다.
이번 걷기대회의 코스는 교원문화관에서 시작해 후문 - 미호삼거리 - 미호천 자전거길 - 조천연꽃공원 - 미호천 자전거길 - 미호삼거리 - 기숙사 뒷길 - 대운동장의 총 20Km에 육박했다. 걷기대회 코스 선정과 관련해 유 조교는 “사도교육원 김정민 조교가 동일 코스를 사전 답사 명목으로 2회 이상 다녀왔다”며 “사전 답사를 통해 일몰 시간 등을 예상해 코스를 확정했다”고 답했다.
동행의 코스가 학교 외부로 정해졌고, 재학생 등 200여 명이 대규모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도교육원 측에서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인근 경찰서에 교통 통제를 요청했으며, 또한 하나병원 앰뷸런스가 대기했다.

◇ ‘동행’과 청람벌 걷기대회, 비교해보자
사도교육원 걷기대회 ‘동행’과 청람벌 걷기대회는 걷기대회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여러모로 차이점이 있는 행사다. 두 행사 모두 재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걷는 대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동행과 청람벌 걷기대회 모두 행사참여 학우에게 사도교육원 실천적인성교육 영역 점수가 부여됐다.
반면 두 행사 사이에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은 걷기대회 코스다. 앞서 말했듯이 동행의 코스는 학교를 출발해 미호천 자전거길을 경유해 반환점인 조천연꽃공원까지의 학교 외부를 걷는 코스다. 반면에 청람벌 걷기대회는 교원문화관에서 출발해 체육관 샛길 - 기숙사길 - 후문 - 부설고 뒷산 - 교수아파트 - 정문 - 중앙기계동력실- 유아교육원 - 황새복원센터 - 학군단 연병장 - 골프장 - 당산길 - 체육관 뒷길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학내 일원을 도는 코스다.

◇동행, 현장분위기는?
동행에 참여했던 재학생들은 대체로 힘들지만 만족스러운 행사였다는 분위기였다. 이 날 행사에 참여했던 이진희(불어교육·12) 학우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오랫동안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오랜 시간 같이 걷게 되니까 대화도 나누고 좋은 시간이 된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더 돈독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20Km에 달하는 코스가 너무 길었다는 평도 있었다. 장화목(지리교육·12) 학우는 “코스가 너무 길어 힘들었다”며 “또한 걸으면서 주변에 볼 것이 적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공지를 통해 봤을 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참여 학생을 고려하지 않고 코스를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