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호] 고전교육과 꿈쓰기교육
발행: 2014. 11. 17.
경상북도 안동 복주초등학교에서는 이번 학년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새롭게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진로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고전읽기와 꿈쓰기가 바로 그 방법이다. 아침 조례시간과 창의적 재량활동시간에 두 교육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고전읽기교육을 도입한 권기매 수석교사는 “학생들에게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려면 어떤 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해보다가 고전을 읽어주게 되었다”며 그 계기를 밝혔다. 고전읽기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명심보감’, ‘논어’, ‘열하일기’ 등의 고전을 읽어준 뒤에 학생들이 직접 한자와 음, 뜻을 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고전읽기교육의 효과는 긍정적인 편이다. 원래 복주초는 학교폭력선도학교로 지정될만큼 폭력사건이 많았었는데, 이번 학년도에는 아직 폭력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학생들의 인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권기매 수석교사는 “교육을 받고 있는 6학년 학생들이 순하고, 인성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1학기에 명심보감을 읽은 한 학생은 “명심보감을 읽고, 그것을 외운 뒤 항상 마음 속에 생각하며 행동을 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전읽기와 함께 진행되는 꿈쓰기 교육은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생생하게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기조 아래에 이뤄지고 있다. 매일 아침 교사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해 10번씩 쓰게 한다. 학년도 초부터 매일 10번씩 꿈 쓰기를 계속 해 온 학생들은 그 꿈이 이루어진 25년 후, 5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친구들 앞에서 꿈이 이룬 장면을 소개하는 꿈파티를 갖기도 했다.
양혜경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서로의 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습활동 중에 친구들의 꿈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수업 중 모의재판을 할 때 검사를 꿈꾸는 학생에게 검사의 역할을 부여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