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호/Parkollege] 명지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 축제
발행: 2014. 11. 3.
대학들이 축제로 9월부터 10월까지 뜨겁게 타올랐다. 보통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대학축제, 대동제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이 모두 모여 단합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의미로 크게 하나로 모이는 축제라는 이름붙인 것으로 보인다.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학생들 전체가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뜻으로 대동제 이름을 탄생시킨 것으로 그 유래를 추측하고 있다. 다른 학교들은 같은 대동제라는 이름 아래 어떻게 축제를 꾸미고 있는지 알아보자.
일반 종합대학교에서는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총학생회가 축제를 진행한다. 명지대학교 축제에 이번에 온 초대가수는 산이, 포니엘, 타이티, 베리굿, 크레용팝 등으로, 주로 인기 많은 아이돌가수 위주로 초대 가수를 선정한다. 이에 이번 우리학교 축제에도 참여한 이호원(전북대학교 역사교육과·13) 학생은 “보통 다른 대학 축제에서는 재학생 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의 팬들도 많이 와 무대 앞에서 즐기기가 어려운데 교원대 축제는 무대 앞에서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대학은 학과별로 주점도 연다. 이는 주류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하는 것으로, 이문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 우리학교의 주점 없는 축제와는 많이 다른데, 이번 우리학교 축제를 즐겼던 몇몇 학우들은 “술을 사러 멀리까지 나가야 했기 때문에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축제를 연다. 학생들의 작품을 공연·전시·상영하는 예술제형식이다. 음악·미술·무용·전통예술·연극·영상을 전공하는 6개원 학생들이 모두 참여한다. 또한 캠퍼스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여는데, 이번에는 청소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빗자루 투어’ 공연을 열었다. 축제에 처음 참여해 본 김다윤(디자인과·14) 학생은 “디자인과여서 축제 때 주점 인테리어에 특히 신경썼다”며 “다른 학교보다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참여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리 공연이나 초대가수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대학축제보다는 학생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