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호/독자의시선] 그리다

조송이(윤리교육·20) 학우

2020-11-16     한국교원대신문

그리다

 

흰 여백에

글씨를 새겨놓았다

사람들은 그리운 이를

그려도 본다지만

너를 그릴 용기도

나는 없었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말과 얼굴만 아른거려

다시 전하지 못할

마음을 담아

 

흰 여백에

글씨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