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호/보도] 제14차 감염위, 입사 희망하는 의무입사생 입사 허용 결정

2020-10-19     이희진 기자

지난 9월 29일, 제14차 감염병관리위원회(이하 ‘감염위’)가 서면 결의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감염위는 이번 학기 사도교양교육원(이하 ‘사교원’) 10주 입사 희망자 중 1, 2학년 의무입사생만 희망 인원 전체를 입사 허용할 것을 결정했다. 의무입사생은 2인 1실, 희망입사생은 1인 1실을 사용한다.

의무입사생 추가 입사 안건을 제시했던 사교원은 “감염위 전날부터 학교 구성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그 중심에 1, 2학년 의무입사생들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바뀐 규정상으로는 (의무입사생이 입사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적인 여건과 그에 따라 학교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공유해왔던, 학교가 거주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정서를 고려해 이 안건을 제시했다”라며 안건 제시 배경을 설명했다. 사교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특수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지난 9월 10일에 사교원 규정을 개정했다. 그에 따라 ‘제9조(입사) ①본교에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사도교양교육원에 입사하여 제1·2학년 재학기간 중 사도 및 교양교육을 받아야 한다.’라는 항목에 ‘단, 천재지변 및 국가재난 등의 사유로 생활관 입사가 불가할 경우 미 입사하여 사도 및 교양 교육을 받을 수 있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즉, 올해 의무입사생들이 생활관에 입사하지 않아도 사도교육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제14차 감염위 결과에 따른 혼란스러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강민지(국어교육·19) 학우는 “개인적인 사정과 국가근로로 인해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실험·실습 수업을 듣지 않아 1인 1실 원칙 당시 생활관 입사 불가 공지를 받았다. 이후 자취방을 알아보고 현재 자취방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9월 29일 재공지로 결론적으로는 생활관 입사가 가능한 것으로 통보받으면서 행정처리에 크게 실망했다. 생활관은 학생의 주거와 관련된 큰 문제인 만큼 학생들이 입사 여부에 따라 자신의 주거환경을 결정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신속하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14차 감염위의 결정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익명의 학우는 “감염위 중 학생의 목소리를 대표할만한 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부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 구성원 대부분이 학생인 만큼 위원회에서 학생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주었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1, 2학년 의무입사생이 추가 입사함에 따라 생활관에는 총 1,062명(20.10.14. 기준)이 입사한 상황이다. ▲1학년 325명 ▲2학년 335명 ▲3학년 133명 ▲4학년 173명 ▲대학원생 96명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