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호/보도] 우리학교 2학기 수강 신청, 매크로 사용 의심 사례 확인돼

2020-09-14     이도빈 기자

지난 8월 10일부터 진행된 우리학교 2학기 수강 신청에서 매크로 사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에 학사관리과는 "매크로를 사용한 계정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매크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해야 할 여러 동작을 묶어 간단한 조작으로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통칭한다. 매크로를 이용하면 특정한 좌표로 마우스 포인터를 이동시키거나,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빠르고 반복적인 클릭 등을 할 수 있다. 교육정보원은 수강 신청 로그 확인을 통하여 반복적인 작업 수행 등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사례를 파악하고 학사관리과에 전달하였고, 학사관리과는 이를 바탕으로 매크로 사용이 확실시되는 인원은 4인,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인원은 16인이라 밝혔다. 학사관리과에서는 수강 신청 사전 공지를 통하여, 매크로 사용은 수강 신청 취소 또는 학내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현행 학사관리 규정에서 수강신청 매크로 사용은 학내 질서 문란 등의 사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으나, 이러한 징계는 평생 학적부에 기재되는 큰 조치인 만큼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학사관리과에서는 매크로 사용에 대한 처분, 조치를 위한 규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는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학사 운영 수칙 개선을 위한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했다. 추후 매크로 사용에 있어 적용될 규정 개정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학사관리과에 전달되었다

매크로는 타 대학에서도 문제가 되어왔다. 서울대에서는 2013년 학생들의 매크로 사용으로 수강 신청 시작일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매크로 사용이 적발된 학생에게 수강 신청 취소의 조치를 취하였다. 한양대에서도 매크로 사용이 적발된 학생에게 수강 신청과목 전체를 삭제 조치하고, 연세대는 매크로 사용이 적발된 학생이 추후 수강 신청에 늦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강신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 학우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 대학에서는 매크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