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호] 성문화교육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충북도 이동형(버스) 성교육 체험관 운영

2015-02-03     남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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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나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성문화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체험중심의 성교육은 더욱 그러하다. 도심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관련 기관이 거주 지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농촌이나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충북도에서는 성문화교육으로부터 소외받는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동형 성교육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동형 성교육체험관은 성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꾸민 버스를 말하며, 청소년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의미로 ‘꿈틀’이라 이름 붙였다. 버스의 내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영상 자료와 모형 등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4명의 전문 강사가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였다.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구성돼있는데 ▲유아에게는 인형극을 통한 성교육 ▲초등학생에게는 성장과정에 따른 몸 변화의 이해와 생명의 존엄성 ▲중․고등학생에게는 청소년 성매매 등의 현실인식과 성 평등의식 함양 ▲부모 및 교사에게는 아동, 청소년 성폭력 예방 및 지도법 등을 주제로 한다.
‘꿈틀’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이동형성문화센터에서는 이를 통해 성문화교육으로부터 취약했던 계층의 아이들이 올바른 성지식을 정립하고, 건강한 성 정체성의 확립과 더불어 성적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평등한 성역할의식을 지닌 아이들이 조화로운 인간관계형성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동형 성교육체험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프로그램의 만족도나 교육적 효과 등을 묻는 설문지에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답한 비율이 70%를 넘거나 이에 육박한 결과를 보였다. 충북이동형성문화센터의 김향자 팀장은 “교육이 끝나고 학생들로부터 ‘신기했다, 다음에 또 와 달라’라는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이동형 성교육체험관이 와주기를 원한다면 충북도 이동형 청소년성문화센터에 ‘꿈틀’을 의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