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호] 2014 하반기 학생총회 무산
정족수 8할을 채우고도 무산돼
발행 : 2014. 9. 15.
2014년도 하반기 학생총회가 무산됐다. 하반기 학생총회에서는 ▲제30대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체계 보고 ▲상반기 학생회비 사용 보고 ▲하반기 학생회비 납부 현황보고 ▲하반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자치기구의 사회계획안과 예산안에 대한 논의 및 승인이 있을 예정이었다. 또한 ▲미래도서관 건립비용 ▲학생회관 비품비용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관련해 학부 성명서 논의 및 채택이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족수인 592명에 약 100명이 못 미치는 인원이 모여 11일 밤 9시에 학생총회 무산이 선언됐다.
◇ 하반기 간담회에서 다뤄진 내용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학생들을 기다리는 동안 이슬기 확운위 의장의 진행에 따라 간담회가 진행됐다. 비대위 및 자치기구인 교지편집위원회와 학생복지위원회의 결산안, 예산안 및 사업계획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지난학기에 한 학우가 학생회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었던 것을 발판 삼아, 비대위에서 새롭게 회계운영방식을 개혁한 것에 관해 한 학우가 “실제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셨다는 인상만 남을 뿐이지 어떤 식으로 코드가 부여됐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질문하자 이슬기 확운위원장이 “비표에 코드번호만 나와 있어 혼선이 예상된다”며 “청람광장이나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내역을 올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학우들과 성명서에 관련된 질의응답 시간이 계속됐다.
◇ 전학대회
2014학년도 하반기 학생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모든 최고의사결정권은 전학대회로 위임됐다. 12일에 열린 전학대회에서는 ▲미래도서관 건립비용 ▲학생회관 비품 비용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학부 성명서 채택 관련 논의가 있었다. 미래도서관 건립비용과 학생회관 비품 비용 관련 학부 성명서는 전학대회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의할 것이 채택됐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관련 성명서에 대해서는 ▲전학대회 명의로 연명운동을 진행하는 수정안(제2안)을 승인하고, 성명서를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투표가 있었다.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의결한 후에 ▲전학대회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의하는 것(제1안)과 제2안 가운데서 최종적으로 1안이 채택됐다.
◇ 하반기 학생총회 무산 징크스
작년 하반기 학생총회가 성사됐던 것이 이례적이었던 것만큼 하반기 학생총회는 지난 6년간 한 차례를 제외하고 성사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비대위원 김성근(화학교육·12) 학우 또한 “정족수의 80%를 채웠다”며 “학생총회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다른 때보다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전에 무산되던 학생총회보다 정족수를 많이 기록한 것에 의의를 뒀다. 한 학우는 “예년보다 자리에 학우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놀랐다. 정족수가 생각보다 빨리 찼는데 백 여 명을 채우지 못해 무산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학생총회가 성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영어과가 학술제 연습을 하느라 다 같이 오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학과 활동과 시간이 겹치는 것도 학생총회가 무산된 원인”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이슬기 확운위원장은 “학생총회 날짜는 한 달 전부터 공고되어 충분히 안내된 상황이었다”며 “중요한 시점에 학부생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