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호/교육] 스쿨미투, 유엔에 가다
학교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 운동이 UN을 찾았다. 지난 2월 4일, 스쿨미투 청소년 당사자 1명과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양지혜 활동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장보람 변호사가 UN아동권리위원회에 방문해 세계에 한국의 학내 성폭력 실태와 스쿨미투를 직접 증언하고 아동권리협약에 대한 사전심의와 아동미팅에 참여해 정부에 권고안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지난해 11월 유엔에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와 성적 학대(스쿨미투)에 관한 엔지오(NGO) 보고서’를 제출했고, 보고서를 받은 UN아동권리위원회가 이들을 초청했다. 이들이 UN에 전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한 스쿨미투 지지서명에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들이 UN에서 주장한 내용은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 ▲교원에 대한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사립학교법 제정 ▲학생인권법 제정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 등이다.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카카오 같이가치’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UN의 많은 국제단체 활동가들이 스쿨미투가 아동청소년 당사자가 직접 만든 ‘사회운동’이라는 점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 또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을 비롯한 한국의 10대 여성들의 운동이 국내 사회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매우 큰 귀감이 된다”며 응원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피해자가 신뢰하고 고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공간을 중심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라고며 국제단체의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