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호] ‘동해’가 ‘일본해’로 둔갑한 교과서 논란
2019-01-01 한수연 기자
최근 교육당국이 개발한 고교생을 대상으로한 독일어 작문교과서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사실이 알려져 교과서를 전부 회수하고 다시 보급할 예정이다.
‘2007 개정 교과교육과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하고 협력기관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함께 펴낸 독일어 작문 교과서인 ‘SCHREIBEN MACHT SPASS' 7쪽 지도상에 황해를 ’Yellow Sea'로, 동해에 대한 영문표기는 없는 반면 ‘Sea of Japan'이라는 표기가 쓰여져 있다. 이 교과서는 지난 해 11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인정을 받고 올해 전국 외고 3곳에 197부가 보급됐다.
잘못 표기된 교과서에 대해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서는 “고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극단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교육부가 동해를 일본의 영해로 인정한다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과서 7쪽에 실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문제가 있었지만 조그만 지도가 여러 개 실려 있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교육청은 현재 외고에서 사용되는 교과서 전부를 회수하고 문제 부분을 수정해 재배부 하도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재발방지를 위해 인정 및 검정교과서 등을 개발할 때 ‘2번 이상’으로 돼있는 심의 및 심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