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호] 노년층에게 새로운 경험 전해주는 노인대학
발행: 2014. 05. 18.
100세 시대를 맞이해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에서 소외돼왔던 노년층의 교육 열기를 반영해 전국적으로 ‘노인대학’들이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다.
노인대학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가는 실버세대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노인대학은 크게 ▲자체 설립한 노인대학 ▲종교단체에서 설립한 노인대학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으로 나눌 수 있다. 설립 주체에 따라 입학 절차와 운영 프로그램이 다르지만, 대체로 60세 이상의 노년층을 입학생으로 받고 있으며, 한글·컴퓨터 교육에서 노래·서예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예로 인천에 위치해 있는 부광노인대학은 교양·어문·예술·건강 학부를 설립했으며, 장기학과·원예학과·한글학과·노래교실학과·게이트볼학과·건강체조학과 등 24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여러 노인대학을 다니고 있는 임우막(경남·78) 씨는 “외부강사가 와서 하는 강연회도 자주 열린다.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 상식같은 주제로 자주 강연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음을 전했다.
젊은층에게는 생소한 학과들이 많아 노인대학의 ‘대학’이라는 명칭에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엄연히 학제를 통한 운영을 하고 있는 노인대학들도 있다. 대학 과정을 거치고 이보다 1~2년 짧은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노인대학에 입학한 노인들은 수업을 통해 얻는 것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새로운 인간관계도 경험하고 있다. 임우막 씨는 “노인대학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수업 외에 따로 놀러가기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