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호/종합탑] ‘자율’ 선거운동본부 당선

전체 투표인수 중 52%만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 찬성으로 당선

2019-01-01     차현아 기자

지난 23일에 있었던 제 26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결과 ‘자율’ 성준후, 박용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총학생회장단에 당선됐다.
6차 개정된 총학생회칙제15장(선거) 102조(선거방법) ①항에 의하면 ‘총학생회장단은 4학기 이상 등록을 필한 자로 본회의 회원 1/10 이상 추천을 받아 공동입후보하여 본회 회원 과반수의 직접투표로서 최다득표조를 당선조로 한다’는 항목이 있다. 투표권을 가진 2,443명 중 투표자 명부에 서명한 인원은 1,293명이었다.
이 중 실제로 확인된 표의 수는 1,291 표로, 투표율은 52.14%를 기록했다. 이는 과반수를 조금 넘은 수치다. 오차는 총 4표로, 이 중 3표는 투표인 명부에 본인 확인된 인원이 전체 투표함에 넣은 표의 수보다 많은 것이다. 즉, 투표인 명부에 사인은 했지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경우다. 또 나머지 한 표는 사인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넣어 전체 투표함에서 개표된 개표용지가 투표인 명부 상 인원보다 많은 경우다.
개표결과, ▲찬성표는 1,218표(94.34%) ▲반대 59표(4.57%) ▲무효 14표(1.08%) 로 과반수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 간 총학생회 투표율을 비교해봤을 때,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2006년에 있었던 22대 총학생회 선본 ‘청바지’ 총학생회 선거 때는 과반수 투표에 미치지 못해 하루 연장하여 52.66%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08년에 진행됐던 24대 ‘그리고’ 선본의 경우 투표율이 65.4%였으며 찬성률은 96.3%에 달했다. 24대 ‘그리고’ 선본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22대부터 26대 총학 선거를 통틀어 봤을 때 찬성률은 두 번째로 높은 편이나, 투표율은 매년 과반수를 겨우 넘는다.
투표는 지난 23일 ▲생활관 식당 ▲종합관 ▲도서관 ▲교양학관 ▲인문관 등 총 다섯 군데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이 중 생활관 식당에서의 투표자 수는 총 558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약 43%를 차지한다. 그 밖에 ▲종합관 170명 ▲도서관 175명 ▲교양학관 185명 ▲인문관 204명 등이 각각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생활관 식당 투표소에서의 찬성률은 94.44% ▲종합관 투표소에서의 찬성률은 92.35% ▲도서관 투표소는 92% ▲교양학관은 96.19% ▲인문관은 96.07% 등이다.
‘자율’ 총학은 선본 자료집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여, 개별 정치 주체의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실질적 민주주의 학내 분위기를 추구하며, 개혁적 가치관과 현실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하여 학내 여론의 분열 및 마찰을 극복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사회 참여와 학내복지에 대한 분석적인 접근과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하되, 교육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주체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자율’ 총학생회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세부사항 개선 ▲각 과별 임고독서실 건설 사업 ▲교육활동추진위원회 자치기구 건설 ▲학우들과 함께 세상으로, 의미있는 ‘떠남’ ▲교내 소비조합 내수 활성화 활동 ▲교육문제 진단 및 연대활동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24대 총학생회 ‘그리고’의 공약은 주로 복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숙사 평일 외박증제 도입 ▲학내 프린터·복사기 수 증대 ▲방중 생활관 식당 개방 등이 24대 총학생회의 활동을 통해 이뤄진 사항이다. 또한 24대 총학생회 ‘그리고’는 화장실 주간 편지를 붙여 학우들과 총학생회 간 직접적인 소통을 이뤄낸 바 있다. 25대 총학생회 ‘청람대로’의 경우, 학생복지위원회 출신 이력을 살려, 학생복지위원회가 해온 실습버스지원과 농활 등의 활동을 총학생회에서 주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당시 많이 줄어든 교육 예산의 탓으로 어려워진 교육현실의 대안으로, 전사련 건설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4월 4일에는 ‘자율’ 총학생회의 첫 번째 활동은 2011학년도 상반기 학생총회가 있을 예정이다. 보궐선거를 통해 늦게나마, 과반수 학우들의 지지를 받고 세워진 총학생회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