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호/보도] 김정률 명예교수, 화석 233점 우리 대학에 기증

2018-11-13     김동건 기자

이집트 기자의 화폐석 화석
이집트 기자(Giza)의 신생대 전기의 대표적인 표준 화석으로, 김정률 교수가 2005년 개최한 테디스 심포지엄 기간 중 피라미드로 유명한 이집트 기자 지역에 분포한 신생대 고제3기의 석회암 층에서 채취한 것이다. 화폐석은 신생대 고제3기의 표준 화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산출이 보고된 바 없다.

단양군 고수리의 산호 화석
충청북도 단양군 고수리의 약 3억년 전 고생대 석탄기의 금천층에서 산출된 산호 화석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보고 된 것이다. 석탄기의 방추충 Fusulinella 화석과 함께 산출되는 이 산호 화석은 Arachnastraea manchurica로 기재되어 있으며 일본의 고생물학회지에 발표되어 있다. (Kim et al, 1999, Palaeontology)

 

제주도 플라이스토세 사람 발자국 화석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 해안가에서 2000년에 발견된 약 500점의 사람 발자국 화석으로 수천 점의 우제류, 조류, 포유류 등의 각종 동물의 발자국 화석, 식물 화석과 함께 산출된다. 화석 산지는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되어 있다. (Kim and Kim, 2009, Inchnos)

 

소청도의 원생대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
이 화석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도에 분포한 원생대 말기의 석회암층에서 약 10억년 전에 형성된 스트로마톨라이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 이 화석은 1999년 채집된 것이며, 화석 산지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508호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있다. (Kim and Kim, 1999, 한국지구과학회지)

 

지구과학교육과 김정률 명예교수는 최근 화석 자료 233점을 우리 대학에 기증했다. 류희찬 총장은 기증 채결식에서 “신축 미래도서관이 개관함에 따라 구 도서관 일부를 자연사 관련 교육시설을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정률 교수가 기증한 화석은 현재 임시로 자연과학관에서 보관 중이다. 김정률 교수가 기증하는 화석에는 ▲이집트 기자의 화폐석 화석 ▲소청도의 원생대 스트로마톨라이드 화석 ▲단양군 고수리의 산호 화석 ▲영동군의 신종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 ▲제주도 플라이스토세 사람 발자국 화석이 포함되어 있다. 기증된 화석들은 시설 마련 후 대중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국교원대신문은 김정률 교수를 만나 화석 기증에 관해 인터뷰했다. 이 날 인터뷰에서 김정률 교수는 향후 우리 대학에 추가로 화석을 기증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 화석을 언제부터 수집했으며 우리 대학에 기 화석을 언제부터 수집했으며 우리 대학에 기증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교원대학교에 교수로 온 1987년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 동안 화석을 모았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교수 생활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교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화석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기보다는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
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기증했다.
◇ 화석들을 왜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했는가?
우선 연구가 큰 목적이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화석이 제일 중요하다. 화석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크게는 지구의 역사, 지구의 변화, 지구 환경의 변화부터 생물의 변화, 진화론까지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화석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동안 화석을 통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화석을 구해야했다. 그래서 국‧내외의 화석 산지에 가서 화석을 채취하고, 연구를 통해서 또는 학술활동을 하면서 취득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연구한 화석을 보관하다보
니 화석이 많이 쌓였다.
◇ 화석 기증을 통해서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기증된 화석이 우리 대학에서 과학 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초등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대학에서 공간을 활용해 화석을 전시‧보관하여 학술 교류를 위한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원장, 초‧중‧고등학교 교장과 교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대학에 방문하는데, 화석이 정말 귀중하고 지구의 역사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우리 대학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