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교육정책 백년의 꿈을 그리다’

교육박물관 특별전시

2018-10-14     김준호 기자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에서 개관 1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교육정책 백년의 꿈을 그리다’가 이번 달 22일 화요일부터 내년 3월 31일 토요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기획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시행된 교육정책의 변화와 한국교육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전시는 ‘교육정책, 시대를 말하다’,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교육정책’, ‘숫자, 교육의 변화를 이야기하다’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 이와 별개로 처음에는 ‘현대교육의 뿌리’가 먼저 전시된다. ‘현대교육의 뿌리’에서는 대한제국의 관보와 당시의 ‘부교관 임명장’이나 ‘학년 진급증’ 등을 전시하여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시발점을 제시하여 전시의 처음을 장식한다. 이어 ‘교육정책,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문교부의 출범과 교육법의 제정, 각 정부에 따른 교육정책이 시대순서로 전시되어있다. 또한 교육과정과 교과서 집필에 대해서도 전시한다.

문교부의 출범과 교육법의 제정에서는 1948년 11월 4일 문교부의 출발과 초대 안호상 문교부장관의 교육제도 정비와 문교부의 변화를 전시하였다. 또한 1949년 제정된 교육법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다. 1948~1960년의 교육정책에는 의무교육의 확대, 한 사람당 하나씩의 기술을 가지자는 취지의 일인일기 교육,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일민주의와 학도호국단 등이 있었다. 1961~1979년은 박정희 정부 당시의 교육정책을 전시하고 있다. 가장 집권기가 길었던 만큼 여기에는 재건교육, 향토교육, 반공교육, 새마을 운동이라는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박정희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명한다.

먼저 재건교육은 박정희 정부가 군정기간 중 추진한 재건국민운동 등에 대해 전시한다. 이어 실업교육의 도입과 향토학교 건설이 주된 골자인 향토교육, 반공과 경제발전을 모토로 하는 정부의 성격을 반영하여 수업에 반공도덕 시간을 배치하고 각종 반공웅변대회를 장려‧실시하며 반공교과서를 보급하는데 주력한 반공교육,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학교교육에 영향을 미친 새망르 운동을 당시의 문헌 등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현실감을 더한다. 1980~1987년은 전두환 정부의 교육정책이 실시되었던 시기다. 전두환 정부는 교육개혁심의회와 문교부를 중심으로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정부에서 실시한 소위 7‧30 교육개혁조치는 대학 입학 본고사의 폐지, 졸업정원제의 실시, 교육전용 방송 신설, 과열과외 해소 등을 주요 골자로 하였다. 1988~2002년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가 교육정책을 시행했던 시기로 세계화‧정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5‧31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정보화를 이룩하였다. 또한 구시대적 교육을 탈피하고 새롭게 열린교육이 실시되었으며, 이와 같은 맥락 속에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였다. 더불어 1990년 2월에는 EBS가 개국하여 교육방송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상이 시대별 흐름에 따른 교육정책으로 ‘교육정책, 시대를 말하다’의 전시내용이었다.

두 번째로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교육정책’에서는 그래프와 도표를 당시 문헌과 함께 제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주요 전시내용은 미 군정 때부터 실시된 문맹퇴치교육과 유아교육의 보급과 확대, 학교 보건과 신체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의무교육과 중학교 무시험 그리고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를 분석해 교육 기회의 확대와 진학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교육예산 증가 등을 비롯한 교육재정의 변화와 학급당 학생수의 변화와 건물 용도별 학생 1인당 교사 면적, 초‧중등학교 컴퓨터보유현황 등을 포함한 교육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로 ‘숫자, 교육의 변화를 이야기하다’는 특정 숫자를 통해 교육정책을 되돌아보는 전시로 5‧15 스승의 날을 키워드로 교원양성체제를 ,7‧4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반공교육과 통일교육에 대하여 설명한다. 또한 1977년 특수교육진흥법이 개정된 것에 주안하여 특수교육에 대한 설명과 전시를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