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마녀사냥? 교사사냥!
2018-10-14 김택 기자
강재천 민주화보상법개정안통과추진본부의 본부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이념을 가진 교사 탄압을 조장하는 글을 올렸다.
강 본부장의 트위터에는 “전교조 선생의 편향된 이념 교육을 하는 현장을 녹음해오는 학생에게 <5만원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010-4047-84OO(강재천)”, “한미FTA 비준안이 매국이라며 촛불집회에 참석하라는 교사의 말을 녹음해 오시면 <10만원 상품권> 드립니다. 010-4047-84OO(강재천)”라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게시되어 있다. 강 본부장에 따르면 실제로 2건의 제보가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교사들의 특정 이념이 담긴 수업을 녹취할 것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 본부장처럼 상품권을 내걸거나 독자 고발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를 보수신문은 앞다투어 기사로 써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학부모단체, 학교운영위원회와 협조하여 특정 이념 편향교육 사례를 파악하고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사 사냥이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은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수업을 몰래 녹취하면 상품권을 주도록 사주하는 행위 자체가 심각한 교원침해이며 반교육적 행위”이며,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기 위해 교권침해를 내세운 보수신문과 단체들이 교사의 수업행위에 대한 녹취를 권장하는 듯한 행위를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