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지정취소 되는 자율형 사립고 생겨

2018-10-14     한수연 기자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율고)로 선정된 서울동양고등학교(이하 동양고)가 내년 상황에 따라 취소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서울시 교육청은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서울동양고등학교에 대해 내년 1월 2차 추가모집을 하고난 뒤 일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는 2010년 3월 자율고가 도입된 이래로 자율고 지정 후 취소되는 첫 사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년 연속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는 자율고는 자율고 지정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동양고는 지난해 자율고로 전환했다. 지난해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280명 정원 중 추가모집을 거쳐 100명을 뽑았고, 올해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내년 1월에 2차례의 추가모집의 기회가 있지만 정원을 채우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동양고는 자율고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논의를 거쳐 일반고로 다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문고등학교 역시 일반 자율형 사립고로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수 대량 미달로 지정 취소까지 검토된 바 있다. 올해 역시 455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하여 앞으로 1,2차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취소될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자율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427명 모집인원 중 1만3,16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26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