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기숙사를 떠나라
코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사도생활부 김태형 조교 인터뷰
<사도생활부 김태형 조교 인터뷰>
1. 학우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조교의 역할이 무엇인가요?
우리학교는 사도교육을 하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한 학교입니다. 이 교육과정을 반드시 마쳐야 졸업이 가능하구요. 조교는 사도교육원에 존재하는 4개의 부서 중에 사도생활부라는 곳에서 일을 합니다.
사도생활부는 ▲사도교육과정 기획‧편성‧운영 및 평가 ▲생활지도 상담 및 평가 ▲자치회활동 지원 및 생활관 행사 기획 ▲생활관 입퇴사 및 호실배정‧조정 ▲사도교육원 수칙 위반자 처리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2. 우리학교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입학하실 때 우리학교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98학번 지리교육과 출신입니다. 제 성격이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데 선생님이란 직업이 그것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이 학교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허락하신 대학이었고 제가 제주도 사람인데 육지에 있는 대학교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우리학교에 대해서 잘은 몰랐습니다.
3. 그러면 지금 조교를 하고 계신데 언제부터 선생님이란 직업이 되겠다는 것을 포기한건가요?
제가 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기간제 교사 생활을 했었고, 방학기간 동안에는 학원 강사로 뛰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학교와 실제 학교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원래 학생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교사생활을 원했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친한 교수님께 우리학교에서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게 되어서 이렇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상황을 잘 헤쳐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제가 지리교육과에 들어간 이유가 여행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들어가 보니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제 소원이 100개국의 스탬프를 찍는 건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제가 바이크를 좋아하는데 조교를 그만하게 된다면 40대가 넘었을 때 주욱에 있는 초원의 길을 횡단하고 싶습니다. 제 업으로는 무슨 일을 할지 잘 모르겠어요.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5.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할 말이 있으시다면?
포브스가 말한 “교육의 목적은 비어있는 머리를 열린 머리로 만드는 것”이 참 인상이 깊었습니다. 사도교육생활도 위에서 말한 교육과 마찬가지로 비어있는 가슴을 열린 가슴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 안에서 게임만 하지 말고, 너무 많은 고민을 하며 심심하게 보내지 말고 기숙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떠나보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여태껏 겪었던 것들이 전부라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