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호] 줄어드는 분반, 수강신청

평가지표와 수업의 질, 딜레마에 빠지다

2018-09-30     김준호 기자

 평가지표와 수업의 질, 딜레마에 빠지다지난달 3일 초등교육과 학생들의 강의
일정이 나오지 않아 수강신청에 혼선을 빚었다. 이러한 혼선은 필수과목의 분반을
줄이려는 학교와, 분반을 유지하려는 교수들 사이에서의 협상이 원활히 조율되지 않아 발생하였다. 조율이 늦어지면서 강의 일정이 늦게 나오게 된 것이다.
초등교육과에서는 한 학년이 130여명이나 되기 때문에 필수과목을 듣지 못하게
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일괄입력으로 전공수업을 배정하였다. 그
러나 강의 일정이 늦게 나오게 되면서 이러한 일괄입력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먼저 신청하게 된 교직이론 과목 등과 같은 다른 과목들의 변경을 피하고 수강신청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율적인 수강신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본격적인 수강신청 변경기간이었던 지난 2일, 수강신청을 하려는 복학생, 분반을 옮기거나 수강신청을 다시하려는 재학생들로 초등교육과 과사무
실 앞은 새벽부터 붐볐다. 이에 대하여 초등교육과 과사무실에서는 “초등교육과 인터넷 카페를 통한 재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자율적인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며 이번 수강신청방법 변경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한 학년에 130여명이나 되는 학우 개개인의 시간표를 모두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였다. 더불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일에 대해서는“피치 못할 사정에 한해서 받게 되는 분반 변경 등의 요청을 선착순으로 하게 되어 일어난 일로써 비단 이번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이번 조정으로 인해 대학 측에서 다른 요구가 없는 한, 당분간은 시간표가 늦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사태에 대해 전망하였다. 이번 혼선에 대해 배동선(초등교육·11) 학우는“새벽부터 기다리느라 너무 추웠다. 시간표를 바꾸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며 불만을 전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분반 축소에 대한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분반수를 유지하려는 초등교육과 측에서는“줄어드는 분반이 음악, 미술, 체육에 관련된 수업이며, 이러한 실습 수업의 분반이 줄어드는 것은 수강인원의 증가와 수업의 질을 낮추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였고 또한“기초적인 예체능 실력이 부족한 학우들에게 집중적인 수업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고 염려하였다. 이와 함께 이번 분반 배정에 대해 우리학교 초등교육과의 한 교수는 “최소한의 과 형평성이 보장되어야한다. 기성회비는 똑같이 내는데 강사당 분반 인원수나 만족도를 생각하지 않고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며 학과 간의 형평성을 중요시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사관리과 측에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원래 인원에 맞는 분반을 배정하도록 한 것”이며“초등교육과
입학생이 줄어들어 수강인원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의 분반의 수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대학평가지표에 반영되어 학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이번 분반 배정의 원인에 대해 해명하였다. 또한 이는 “초등교육과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학교 전체에 해당되는 일임을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