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호/오늘의 청람] 우리학교 중국인 유학생을 만나다

2018-09-21     김지연 기자, 서진경 기자

현재 우리 학교에는 41명의 해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중국 유학생은 29명인데요, 중국 유학생 대표 푸한쉬안(유아교육·18) 학우를 만나 우리학교에서의 유학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제 이름은 푸한 쉬안이고, 유아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스물한 살이에요. 중국 남부지방에 있는 후남성에서 왔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우리 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고, 올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우리 학교에 유학을 오게 되었나요?

저는 고등학교 때 신문방송 쪽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대학교에서도 신문방송전공만 공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아예 전공을 바꾸고 싶어 유학을 선택했어요.(중국에서 예체능 전공생은 예체능시험을 보고 중국의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을 들어감. 보통 문,이과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들어간 뒤 전공을 고름) 교원대학교는 중국에서 아는 선생님이 추천해주셨어요. 졸업하고 나서 한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따고 싶어요.

 

어떤 강의를 듣나요?

전공과 교직 과목, 그리고 교양으로는 교직한자를 듣고 있어요. 저한테는 유리한 수업이죠(웃음). 사도교육원 1인 1기도 중국어로 선택했어요.

 

수업이 없을 때는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보통은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성안길에서 쇼핑하고 그렇게 놀아요. 여행도 좋아하고요. 아니면 과제를 합니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에요.

 

유학생활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공부는 힘들지 않은데, 언어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수업을 못 알아들을 때도 있고, 말하는 것도 아직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워요.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유아교육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신문방송 전공이 나중에 취직하기 어려워서요. 유아교육을 전공하면 나중에 취직하기 쉽고, 중국에는 요즘 유아교육이 많이 필요한 추세에요. 정부에서도 유아교육에 지원을 많이 해줘요.

 

중국과 비교해서 한국의 대학문화는 어떤 것 같나요? 중국의 대학교가 궁금해요.

중국의 대학에는 대부분 모임이 한국보다 많지 않아요. 기숙사에서 보통 12시가 되면 전기를 차단하거든요. 중국 기숙사는 4인 1실도 있고 8인 1실도 있어요. 그리고 중국은 유명한 대학교가 국립대학교라서 등록금이 무척 싸요. 아주 좋은 대학교도 백만 원 정도? 중국은 교육을 많이 지원해줘요. 국립대학교가 사립대학교보다 더 많아요.

 

다른 대학에 비해 우리학교가 좋은 점을 꼽자면?

한국어를 공부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다른 학교는 유학생들이 너무 많으니까 중국인들끼리 놀고, 졸업도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여기는 중국인이 많지 않으니까 한국인이랑 같이 공부하느라 한국어가 빨리 늘어요.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를 잘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 수업도 같이 듣고, 나중에 실습할 때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