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호/시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환경교육과가 존재해야하는 이유!

2015-02-03     문윤섭(환경교육) 교수

발행 : 2014. 4. 21

우리 한국교원대학교는 종합 교원 양성 대학교로서 교육 목표는 첫째,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애를 갖춘 교육 실천가 양성, 둘째, 폭 넓은 교양과 인격을 갖춘 교육 지도자 양성, 셋째, 우수한 학력과 전문적 교육 기술을 갖춘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으로 다른 국립대 및 국립대 사범대 이상으로 국가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는 특수목적대학이다. 이와 같은 목표에 준하여 환경교육과는 현대 사회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환경 문제를 폭 넓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환경교육 분야를 선도할 우수한 교육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9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개의 국립대학교(공주대학교, 순천대학교)에서 설립되었고, 추가로 목포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도 설립되었다. 현재 본과는 전국의 학교 환경교육을 주도하고 있으며, 환경교육에 관련된 주요 학문인 대기, 수질, 생태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매체별 연구를 비롯하여 이들의 문제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실험·관찰·측정 기술을 갖춤과 동시에 환경 분야의 제반 문제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를 위해 환경철학(윤리), 환경지리학, 환경보건학, 환경법 및 정책 그리고 환경정보(통계)체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 교과내용학을  바탕으로 하여, 환경 교과교육학을 깊이 탐구하게 하여 환경교육 인재를 양성하여 왔다. 우리나라 중등학교에서 환경교육의 주요 형태는 독립 환경선택과목을 통한 독립적 방식과 중등학교의 모든 교과에서 그 교과의 관점에서 환경교육을 융합하여 실시하는 분산식 환경교육을 함께 하는 ‘절충식 방식’으로 지난 20년간 시행되어 왔다.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교과에서 환경교육을 접근하는 분산식 환경교육을 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환경교육 체계이다. 또한 학교 환경교육은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의 균형을 추구하며 지속가능발전 및 융합적 사고의 가치를 지향하며, 전 세계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잘 알려져 있다. 미래 환경교육(과학적, 융합적, 지속가능발전적, 정의적 환경교육)을 통해서는 학생들의 인성 및 창의성 개발뿐만 아니라 21세기 환경위기(기후변화 및 에너지, 생물종다양성 감소, 환경호르몬 등)에 근거한 문·이과 통합적 사고 등의 미래 교육 혁신에도 적극 동참할 수 있으므로 미래 한국 사회에서의 이 분야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교사 임용 이외에도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진출할 가능성 역시 상당히 큰 학문 분야로 국민의 복지수준을 향상하고 공익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본교 환경교육과 졸업생들은 환경부 등 교사 임용 이외의 환경 관련 분야(국립환경인력개발원, 환경보전협회, 국립생태원 등)에 취업하여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수년간 전국적으로 중등학교의 환경교과 담당 교사 TO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환경교육의 교육적 가치가 낮아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현재의 교육이 대학입시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음과 동시에 국가 정치적 이슈(전 정부와 현 정부의 녹색성장, 창조경제 등)에서 우선순위에 밀려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경제논리에 의해 환경교육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 친환경적 대통령이 선출될 경우 판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중등학교에서는 환경과목이 교양과목으로 자리 잡아 다수의 학교에서 채택되어 전공 및 부전공 교사가 교육하고 있고 매년 100명 정도의 중등교사를 연수시켜 왔다. 또한 초등의 경우도 별도 환경과목은 현재 없지만 이미 여러 교과 내에 분산되어 환경교육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적으로 더 발전되고 있다. 또한 각급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및 사회성 관련 환경 친화적 태도나 환경소양 함양 등을 목적으로 환경교육이 실시되고 있어, 학교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초등 역시 매년 100명 정도의 환경교육(지속가능발전교육) 교사 연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초등에서 환경교육은 우리 한국교원대학교뿐 아니라, 서울교육대학교 등 다른 교대에서도 환경교육을 중요한 발전 방향으로 보고 있다. 본교 환경교육학과 대학원에서도 초등 환경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환경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이렇듯 본교 환경교육과는 우리나라에서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석박사과정 및 중등학교 교원양성과 환경교육 전반에 대한 연구와 초등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및 대학교 교양과정으로서 모든 전공의 예비교사에 대한 대학의 교양교육으로서 환경교육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교육과는 비록 최근 수년간 교원을 미선발하고 있지만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융합교육 및 통합교육 등 미래지향적 환경교육을 주도함으로써 교육, 연수, 연구 등의 기대가 매우 높고, 최근 수년간 학과평가, 임용률 등에서도 본교의 설립취지와 목표, 기타 대외적 평가준거에 부합하게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발전적 전략 학과라 볼 수 있다. 참고로 대학특성화 사업관련 정원감축 인원의 경우에도 특수목적대학(입학 정원이 550명)인 우리 한국교원대학교가 인원감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현 시점에서 우리 한국교원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바는 교원양성기관으로서 평가 지표의 향상과 미래대학발전을 위한 전략 방안을 도출하여 곧 다가올 대학구조조정에 대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며,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교육관련 대학교를 흡수 통합하여 오히려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인근 세종특별자치시 등을 고려한 미래 발전전략이라 사료된다. 정말 대학 모든 구성원이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우리 교원대학교의 현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혁신시킬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