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호] 세월호 참사 추모로 인한 학내 움직임

학내 주요 일정 변경과 확운위 차원의 추모 성금 모금

2015-02-03     조융희 기자

발행: 2014. 5. 6.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의 애도 분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학내 일정이 취소, 축소되거나 연기됐다. 또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서는 세월호 추모와 관련해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진행예정이었던 초등교육과의 색동잔치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 취소 연유에 대해 초등교육과 김성인 조교는 “세월호 추모와 관련해 학과 내 교수의견과 학생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잔치 분위기의 행사는 현재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기에 색동잔치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스승의 날 행사 ▲성년의 날 행사 ▲농촌 봉사활동(이하 농활) 일정도 취소됐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과 강병규 조교는 “세월호 참사 애도 차원에서 성년의 날 및 스승의 날 행사와 농활이 취소됐다. 농활이 취소된 관계로 농활 지원금에 책정된 예산은 추후 명절 때 있을 귀향버스 지원 사업에 활용하기로 잠정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5월 12일로 예정된 음악교육과 정기연주회는 연주회 무대를 교원문화관에서 음악관 연주홀로 변경하는 등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대해 음악교육과 이봉룡 조교는 “정기연주회는 학생들 교육과정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취소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교수의견과 학생의견을 수렴해 규모를 줄여 연주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중 개최 예정이던 사도교육원장배 체육대회 역시 상기의 이유로 2학기로 연기됐다. 또한 유아교육과의 꼬나꼬나 행사도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학과 교수 및 재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확운위에서는 지난달 23일에 대동제를 2학기로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은 재학생 총원 2,455명 중 1,542명이 참여, ▲2학기에 진행하자는 의견(802명) ▲1학기에 진행하자는 의견(740명)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후 비상 확운위 회의에서는 동일 사안에 대해 학생 의견 수렴 결과를 참고해 대동제를 2학기로 연기하는 것을 결정했다. 확운위 이슬기(교육학과·13) 의장은 “대동제 시기 결정에 대한 투표결과를 참고해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월호 침몰로 국민정서가 애도의 분위기인 가운데, 대동제를 진행하기 힘들다는 논의 끝에 2학기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연기된 대동제는) 2학기에 있을 동아리 대동제와 같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학생지원과와 협의를 한 후 대동제에 배정된 학생회비 예산을 2학기로 이월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확운위에서는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 모금운동을 이달 11일까지 진행한다. 확운위 이슬기 의장은 “의결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모금운동을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며 “당초 논의에서는 안산 단원고 학생만을 위해 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단원고 학생뿐만 아니라 세월호에 탑승했던 모든 피해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부를 받는 NGO 희망브리지를 택해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해당 단체에서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현장 지휘에 협력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내 일정 변경에 대해 고재령(초등교육·13) 학우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모든 일정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