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호] 상담교사의 증원뿐 아니라 제 역할 환경 필요

2018-03-25     구민정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서 단위학교 생활지도 여건 개선을 위한 전문상담인력 확대 배치를 위해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신규 전문상담교사와 전직 임용교사를 각각 250명을 선발해 총 500명을 9월 중 선발·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신규채용·전직임용으로 증원 선발하는 전문 상담교사는 교사들이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상담을 전담하는 전문 상담인력을 강화하여 학생 생활지도를 통해 학교폭력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선발된 전문상담교사는 최종합격자의 임용 전 사전연수로 현장체험 중심교육과 상담교사로서의 근무자세 확립 및 전문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60시간의 직무연수 실시 후 단위학교에 배치되어 상담활동을 하게 된다.
  이는 상담교사에 대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비정규직 상담 인력으로는 고용불안과 학교조직에서의 위치로 볼 때 다양한 학생 문제에 효과적인 상담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제1회 Wee 프로젝트 정책포럼이 열린 한국교총회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채현순 전북전문상담교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생색 내기식 숫자 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전문상담교사의 학교현장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채현순 전문상담교사는 ‘채용된 전문상담교사의 상당수가 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 대신 계약직 인건비 관리나 통계처리 등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턱없이 부족한 전문상담교사 증원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임용된 인력이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