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호] 김정률 교수 연구팀, 익룡 보행의 비밀 밝혀내
최근 우리학교 김정률(지구과학교육) 교수 연구팀의 발표로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에서 발견되었던 화석이 익룡 발자국 화석(해남이크누스 가인엔시스)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김정률 우리학교 교수는 “이번 발표는 익룡의 생태, 행동 그리고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룡 발자국 화석은 늘어선 길이가 약 18m로 지금까지 발견된 7.3m에 비해 2배 이상 길다. 익룡 발자국 화석의 크기도 이전에 발견된 것보다 4cm 더 긴 39cm로, 현재까지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다.
또한 김정률 교수는 “이 익룡 발자국 화석은 익룡이 땅에서 두 발로 걸었음을 나타내는 세계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룡의 이족보행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인 보행렬 화석이 발견된 바가 없어 익룡의 사족보행이 지배적인 학설이었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이 발자국 화석은 대형 익룡이 발바닥을 땅에 딛고 직립 자세로 두 발로 서서 걸어다녔음을 나타내는 증거 자료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으로 가설로만 여겨졌던 두 발로 걷는 익룡이 실재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앞으로 지금까지 학계에서 익룡의 사족보행과 이족보행을 둘러싸고 200년간 벌여온 논쟁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의 발표는 공룡과 사람이 공존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오류임을 지적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일부에서는 다른 공룡 화석 주변에 있는 익룡 발자국 화석은 사람 발자국으로, 사람과 공룡이 공존했다는 증거라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익룡 발자국은 발가락이 4개인 데다, 발 길이가 사람의 그것 보다 약 10cm가 더 길다. 김정률 교수는 이에 대하여 “학생, 일반 대중을 위하여 일부 사람들에 의해 근거 없이 잘못 알려지고 있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올바르게 밝혀낸 것이다"라며 교육적 의미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