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호] 우리학교 실습생 잘하고 있을까?
전반적인 평가 우수, 그러나 성실성에서 아쉬운 점 보여
이번 342호에서 한국교원대신문 특별취재부는 ‘우리학교 실습생들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생각’을 주제로 보도 기획을 구성했다. 조사 대상은 가장 많은 실습생들이 교육실습Ⅱ를 수강하는 학교 다섯 곳으로 선발 했다. 초등학교는 월곡초등학교와 강서초등학교, 중학교는 미호중학교와 청주중학교, 고등학교는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객관식으로 질문을 구성하였고, 첫번째 질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질문에는 주관식 의견란을 덧붙여 진행하였다. 마지막 질문은 주관식으로만 구성하였다.
설문지에서는 첫 번째로 ‘교원대 실습생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우리학교 실습생들에 대해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서 우리학교 실습생들이 현장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나아가 상당히 우수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우리학교 실습생들의 수업 시연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질문했다. 두 번째 질문 또한 대체로 우수하다는 응답이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 응답은 수업시연에 대한 개인차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흥미 유발이 좋고, 창의적인 수업이 보기 좋았다”와 “다양한 기자재 사용이 인상적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에 “목소리가 작아서 전달이 분명하지 않았다”와 “학생 통제 기술이 부족하고, 열의가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있어서 평가가 엇갈렸다. 하지만 대체로 “성실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나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와 같은 격려의 성격을 지닌 응답이 많았다.
세 번째로 ‘우리학교 실습생들이 실습에 얼마나 성실히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현장교사들은 설문에서 대체로 우리학교 실습생에 대해 성실하다고 평가하고 이에 대해 칭찬하는 응답을 써주었으나 일부 설문지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보였다. 특히 “일부 학생들에게서 교원(공무원)으로서의 복무시간 준수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면이 보였다”와 “출퇴근 시간을 지켜주었으면 한다”는 응답에서 아쉬운 부분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문지에 우리학교 졸업생임을 밝힌 한 현장교사는 “담당한 실습생 중 한 명이 고시를 칠 것이기 때문에 수업을 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응답했으며 “또 다른 한 실습생은 성의가 없고,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작년 실습 때는 한 캠퍼스 커플이 실습을 와서 동시에 마지막 날 학교를 결근했고 이들이 잦은 지각과 도망을 했다”며 한 가지 사례를 더 제시했다. 더불어 “대다수의 좋은 실습생들의 이미지를 이러한 분들이 깎아먹으면서 교원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중”이라며 동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네 번째로 ‘우리학교 실습생들의 복장이 얼마나 적절한가’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대부분의 현장교사가 우리학교 실습생의 복장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여성 실습생들의 복장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대체로 “지나치게 짧은 치마, 파인 옷은 아이들과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실습시기에는 피했으면 한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남학교인 청주중학교의 설문지에서는 “사춘기 남학생들이 많은 남학교임에도 여성 실습생들의 스커트 길이가 민망할 정도로 짧은 경우가 있었다”며 “이러한 복장이 학생들의 주의 집중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남성 실습생의 염색에 대한 주의도 있었다.
문항 중 자유롭게 의견을 기술할 수 있는 기타 의견란을 두었다. 여기에는 현장에서 실습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다. “두 번째 실습이라고 해서 귀찮아하고 요령피우는 것 학생들 눈에 보여요”라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그리고 “실습기간이 현장의 시험기간과 겹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실습에 있었던 문제점을 지적한 응답도 있었다. 또한 강서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교원대의 경우 실습시간 부족으로 인한 현장 이해 및 경험이 다른 교대에 비해 부족해서 안타깝다”며 “실습시간의 확대 및 1·2학년 때의 수업 참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