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호]가정 교과 교육은 이 사회 희망이다

가정문제 해결 예방 차원 필요

2018-03-23     채정현

우리나라의 국가경제 규모는 세계 10위이며, 평균 지능지수(IQ)는 세계 2위이고, 유엔이 각 나라의 국민소득, 교육수준, 자연환경, 기대수명, 의료수준 등을 종합해 발표한 ‘삶의 질’도 세계 15위이다. 하지만 행복 지수는 178개의 나라 중 102번째로 매우 낮다.

조사에 의하면 현대인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정의 행복’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가정의 기능이 상실되었거나 병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서 가정폭력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가출, 자살, 음주, 흡연, 폭력 등의 일탈행동을 일삼게 한다. 국가는 이러한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으로 2005년 1월부터 건강가정기본법을 시행하여 전국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주로 부모를 대상으로 치료차원의 사회에서의 가정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차원보다는 미래에 부모가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예방차원의 가정교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가정 교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교과로서 국민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정의 행복을 목표로 하는 유일한 교과이다.

하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년군과 교과군도입, 교과목 수 한 학기당 8개 이내 편성, 학교 재량 20% 교과군내 시수 증감으로 가정교과의 이수 시간 및 대상을 감소시켜서 가정교과의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켰다. 가정교과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청소년 시절부터 가정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고, 성숙한 아내와 남편, 그리고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키고, 미래의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하게 능력을 기르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소양을 갖게 하며, 녹색성장을 돕는 환경지킴이 역할을 하게하고,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게 하면 우리나라의 가정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이러한 능력은‘청소년의 이해 및 생활’,‘ 현재 및 미래의 가족생활’, ‘생애설계와 진로’, ‘가족복지’, ‘의?식?주?소비생활’, 그리고‘가정생활문화’단원에서 길러지도록 구성되어있다.

가정교과교육자들은 최근에‘가정교과는 이 사회의 희망’이라며 가정교과교육을 통해 깨어있는 의식을 갖고 자주적이고 주도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가족 구성원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여 민주 가정을 통한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변화를 꿈꾸고 있다.

가정교과에서 추구하는 목표나 내용은 최근 뉴스를 통해서 본 가정의 문제(이혼, 자살, 우울증, 가족폭력,식탁을 위협하는 먹거리, 비만, 저출산·고령화 문제,다문화가족에 대한 무관심 등)와 직접관련이 있기에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정교과 교육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야 말로 국가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우리 국가의 행복 지수 1위의 그날을 기대하며, 교과부는 가정교과의 이수 대상과 이수 시간을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