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호] 미래도서관에 바란다

2015-02-03     이재림(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발행 : 2014. 3. 31.

 미래도서관은 대학 발전계획과 연계된 지하주차장과 무장애(barrier free)환경 및 서고 확장 방안과 연계시켜야 한다.
미래도서관은 규모나 상징성 등에서 우리 대학의 건조물 중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규모를 건축하면서 대학의 비전과 발전계획에서 제시된 환경 측면으로 지하주차장과 무장애환경을 고려해야한다. 이는 향후 우리 대학의 주차 수요에 대한 예측으로 이미 도로에 주차하는 방식은 포화를 이루고 있고 사람 중심 공간을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미래도서관이 완성된 3-4년 이후 시점에서는 주차장 건설 예산을 확보하고 현 청람대로 차량은 지하통로를 통하도록 하여 지상은 완전한 사람중심 광장으로 재탄생토록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하여 미래도서관 지하주차장은 현 광장 지하를 활용한 별도의 지하주차장이 건설될 경우 연계 진입이 가능토록하며 해야 한다.  또한 과거와 달리 장애인 시설의 개념보다 무장애(barrier free)시설 개념을 도입하여 각 건물 현관 진입 시에는 긴 경사로 대신 단차가 가장 적은 접근을 고려하여 지반의 높이를 검토해야한다. 또한 이들은 서로 연계되어 지하주차장 건설시 지반 높이를 조정하여 무장애환경이 되도록 미래도서관 1층 바닥 높이를 결정하고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반을 조성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요소로 20여년 마다 2배로 증가하는 서고의 확장성에 대해 고려해야한다. 필자는 서울시내에 있는 모든 공공도서관의 재구조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도서관이 설립된 지 20여년이 경과한 경우 보유도서의 증가로 구조적 하중을 견디지 못해 균열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여 별도의 서고센터 설립을 계획한 적이 있다. 미래도서관의 경우도 현재 약 50여만 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약 20여년 후 100만권 보유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지하주차장의 점진적인 서고 확대 전환 방안을 반영해야한다.

미래도서관과 현 녹지광장은 대학의 중심공간으로 활성화시켜 구성원(학생,교직원 등)들에게 추억과 의미를 줄 수 있는 도서관과 광장이 되어야한다.
우리 대학의 녹지 광장은 학생 및 교수진이 머무는 광장이 아니라 단지 통과하는 광장이 되고 말았다. 이는 광장에 사람을 유인할 수 있는 자연물이나 인공 건조물(예술품, 휴게용 의자 ,카페 등)이 전무한 상태로, 단지 통로로 이용되어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를 미래도서관과 광장을 연계하여 대학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도서관과 광장이 되어야한다.
한편 대학을 떠나도 의미와 추억이 남는다면 모교에 대한 애착이 남게 된다. 이는 대학의 명성과 자부심을 갖게 되는 동기 일수도 되고 구성원 스스로의 자부심도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서관에서의 의미는 결코 정보자료 습득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상호 소통의 기회도 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개인 휴식공간도 있어야한다. 한편 광장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한다. 원래 광장은 소통이요 상호 교감의 장소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공간이다. 지금처럼 잔디광장으로만 구성된다면 굳이 통로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과 연계된 광장은 예술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 내 소속된 미술대학과 연계하여 학생 작품은 물론 유명 설치작품의 매입과 기증도 고려하여 단지 상징적인 광장이 아니라 문화 예술 광장으로 학내 많은 구성원들이 여유시간만 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광장으로 재탄생을 시키자.

미래도서관 1-2층을 도서관 이용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자
도서관 이용자의 주 특성을 보면 전통적인 자료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 하는 등 도서관 본래의 목적을 갖는 그룹과 자기 도서를 통해 시험 준비(임용고사) 등을 위한 그룹 및 가벼운 방문을 통해 자유로운 학습을 원하는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대학도서관은 도서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게 되나 교원대학의 경우 임용고사 준비와 대학 내 문화 공간이 부족한 특성에 따라 이를 전부 수용할 수 있는 구성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간적 면적이 가능하다면 분명한 영역을 구분하여 기능이 충돌치 않도록 평면 구성이 필요하다.
이 중 자유 출입이 가능한 저층의 문화.예술 구역을 가장 매력적인 공간화 하여 학내 도서관 비이용자에게도 친숙한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구성원 뿐만 아니라 연수원이용자, 각 시도교육청, 전국의 교직원,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등도 배려하자
미래도서관의 건설은 국비에 의해 건축되어진다. 국가 총 사업심의과정에서 예산 확보의 논리도 단순히 대학도서관의 규모가 작거나 위치가 잘못되어 재배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혁신과 국가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을 위해서 대학 규모를 넘어  필요한 논리를 갖고 추진된 것으로 심의에 참석하였던 위원들의 기대 속에 사업승인이 이루어졌다. 이는 미래도서관이 대학의 범위를 넘어 일선 교육정책과 교사 연수 및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지식의 지속적인 공급 등 미래지향적 새로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인정을 한 경우이다.
또한 미래도서관은 시.도교육청 평가 대상인 정책 자료의 활용과 연수원의 활성화에 의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도 가능하다. 이를 고려한다면 대학 내 도서관에 대한 외부인의 접근성과 인지성 및 학내 구성원의 이용과 겹치지 않는 평면구성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농촌 지역의 특성과 다문화가정을 고려한 별도의 영역을 두어 다양한 계층의 학생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어린이를 동반한 학내 구성원이나 외부 이용자를 고려하여 탁아실 등 편의시설도 별도의 영역에 확보한다면 기능적 완성도가 높아 질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기능의 융합에 의해 도서관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이미 15여년전부터 초.중등 학교에 시행되어 왔던 지역사회시설의 학교 설치에 의한 학교시설복합화의 효과와 유사한 실리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미래도서관에 교과수업의 일환으로 도서관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자
일선 교사의 교사연수 과정으로 도서관교육을 활성화하여 위탁교육 시스템 도입도 가능하며 이는 학부나 대학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교원대학 만의 특화 교육으로도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교과수업의 도서관 교육 연계시스템 도입이 함께 운영된다면 학생들의 일선 교사로 활동시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교과 수업의 교수학습방법 일환으로 전수 조사한 도서관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조사에서 평균 전체 수업의 약 10%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황을 분석한 적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미래도서관에 학내 교육과정과 연수생 및 시.도교육청 위탁교육으로 도서관교육을 융합한 역할을 부여하고 싶은 바램이다.

미래도서관의 운영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개방공간과 통제공간으로 이원화하자
향후 도서관 운영 유지관리 및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를 위해 도서관 공간 구성은 개방 공간과 통제공간으로 이원화 할 수 있는 공간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중 개방 공간은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고 카페, 개인 독서 공간 등 문화 공간과 함께 심포지움을 수용 할 수 있는 다양한 회의실도 포함할 수 있으며 예술 공간으로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음 통제공간은 학내 구성원과 인가된 관련자로 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주민, 다문화활동실, 어린이실 및 가족실과 이를 지원하는 탁아실 등은 지반의 높이차를 활용하여 별도의 공간 영역으로 구분 배치하는 것이 다른 영역의 기능이 서로 충돌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게 될 것이다.

기업관을 유치하고 문화.예술관을 조성하자
교육기업과 협업은 물론 재정적 문제를 일부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육기업관을 유치하는 방안이 있다. 우선 민간의 교수학습 분야와 협업이 가능하며 실험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전문 공익법인을 유치해서 일정 면적을 할애하고 대학 내 협업 도서관 영역을 만드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자. 물론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겠지만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미래는 글로벌 시대이다. 교사로 임용 될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의 체험과 이해는 도서관의 서적만으로 얻을 수 없는 값진 정보의 제공이다.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관을 조성하자. 공간적으로 여유를 활용하여 1층 홀에 예술과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어 RFID시스템과 함께 직접체험과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개방공간 설치한다면 다양한 문화의 이해는 물론 다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함께미래 교사로서 필요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미래도서관은 우리 대학에 무엇을 줄 것인가.
 기존도서관과 연계 배치한 미래도서관은 대학에 평생교육시설 등과 공간 융합에 의해  시설활용의 효율성을 갖고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대학의 중.장기 발전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도서관의 기능을 순수도서관 중심에서 문화.예술 및 특성화교육 분야까지 확대 운영 할 수 있는 공간적 인프라와 함께 시.도교육청 연계 사업 및 연수프로그램의 특성화까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도서관과 연계 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높은 대학의 특성화 연구 사업을 포함한 미래 패러다임을 담을 도서관을 남겨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