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호/보도] 최종 무산된 글로컬대학30 사업 … 향후 미래에 어떤 영향 미칠까
지난 5월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서 우리학교는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로써 2024년부터 시작된 글로컬대학30(이하 글로컬) 사업이 아쉬움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이번 510호 보도면에서는 그동안의 우리학교 글로컬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다시 한번 돌아보는 우리학교의 ‘글로컬 사업’ 추진 과정
교육부는 지난 2023년 4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소재의 대학들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인 ‘글로컬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2023년 12월, 김종우 전 총장에 의해 글로컬 사업 관련 논의가 시작되었고, 2024년 3월 14일 개최된 ‘글로컬 예비지정신청 추진안에 대한 의견수렴 및 공개 토론회’에서 초등총동문회와 총동문회는 글로컬 사업 졸속 추진 중단과 예비지정 신청을 철회하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학부생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단독적으로 추진된 것을 규탄하고자 학부생들의 학잠 시위가 시행되었으며, 결국 거센 반발로 인해 2024년 3월 19일 글로컬 사업 논의가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다. 이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난 2024년 10월, 우리학교는 ‘글로컬 TF’를 구성하며 글로컬 사업 참여를 다시금 대비하였다. 그리고 2024년 11월에 ‘글로컬 사업 추진 의견 공유회’를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에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서 초안 의견 수렴회’를 개최했다. 이후 2월 12일부터 이틀간 2차 예비지정 혁신기획서(이하 2차 기획서)를 집필하였다. 3월 31일,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서 최종안에 대한 의견 수렴회’가 개최되었고, 지난 5월 2일 예비지정 신청이 마감되며 길고 길었던 글로컬 사업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김갑성 전 기획처장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컬 사업은) 우리학교가 할 수 있는 개혁의 노력이 무엇이고, 그 개혁을 우리학교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 우리학교,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선정에 실패 … “다양한 한계점 존재”
지난 5월 27일, 교육부는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고, 그 결과 우리학교는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되지 않았다. 해당 원인에 대해 기획평가과는 “글로컬 기본계획 등에 비추어 한계점을 살펴보면 교원 양성에 특화된 우리학교가 글로컬에서 강조하는 수준의 ▲지역 혁신 ▲산업 연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자체와 산업체와의 구체적인 협력 모델도 일반 종합대학에 비하여 부족했던 점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기획평가과는 지난 한국교원대신문 506호 발행 당시, 인터뷰를 통해 ‘예비지정 신청 이후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내용 설명 및 자료 공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이 마무리된 후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해 김갑성 전 기획처장은 “해당 발언은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 선정을 전제한 것”이라고 전하며, 기획평가과 또한 글로컬 탈락 이후 별도 설명회를 개최할 실익이 줄어들어 공식적인 행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글로컬 준비 과정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 미칠 것“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 선정이 무산됨으로써, 우리학교의 예산 지원 및 앞으로의 계획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평가과는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 선정 무산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국고 지원 확보는 어려워졌으나, 기획처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글로컬 사업만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므로 방향에 큰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학교는 국립대학 육성사업 평가 S등급을 받고, RISE 사업에 선정되어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확보하였다”라며, 일부 과제의 진행 시기와 예산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인 발전 전략은 기선정된 다른 사업들과 연계하여 차질 없이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갑성 전 기획처장은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동안의 과정과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우리학교의 미래 변화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었던 글로컬 예비지정 계획서에 담긴 내용은 향후 발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