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호/기획]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친구, ‘음악’

역사의 흐름에 따른 대중음악 발전부터 저작권 문제까지 빠짐없이 살펴보다

2025-05-12     정경진 기자, 정혜원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말, 20236월부터 20245월까지 음악 콘텐츠 이용자 1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거의 매일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48%로 집계되었는데, 그중 10대 청소년의 경우 주 1회 이상 음악을 이용하는 비율은 93.4%에 달하였다. 이로써 음악은 우리 삶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호 기획면에서는 음악의 흐름부터 음악 청취 방법, 그리고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음악의 어원부터 대중음악까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한 음악의 흐름

음악이란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여러 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해,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음악(Music)의 어원은 그리스어 무시케(Musike), 무시케는 그리스 신들의 우두머리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여신 무사(Musa)가 관장하는 기예이다. 음악의 어원이 그리스에서 유래함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 그리스와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이렇게 음악은 그리스를 포함한 고대를 거쳐, 중세의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음악 등을 지나 19세기 음악으로 넘어왔다.

이러한 음악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술의 발전과 동행함을 알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악을 재생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하며 음악의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변화시켰다. 이후 역사적으로 여러 과정을 거치며 소수의 상류층이 음악을 즐기던 시대에서 벗어나 대중이 쉽게 음악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 산업혁명 이후 음악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며 민속음악, 예술음악에서 더 나아가 대중음악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대중음악이란 말 그대로 대중적인 음악을 뜻하는데, 쉽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음악을 지칭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흑인들이 노예 시절에 갈망했던 자유와 신을 향한 찬사를 노래하는 가스펠, 그리고 백인의 컨트리 음악이 혼합된 음악인 로큰롤(rock ’n’ roll)이 나타났다. 이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는 비틀즈(Beatles)를 비롯하여 딥 퍼플(Deep Purple)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등이 헤비메탈(heavy metal)을 선보였다. 1970년대 후반에는 앞선 과격한 음악을 비난하며 펑크(punk) 뉴웨이브(new wave) 등이 만들어졌고, 1980년 이후에는 TV와 비디오 문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이 섞이게 된다. , 1980년대 이후의 대중음악은 독자적인 장르로 성장함과 동시에 여러 장르들이 결합되어 구분이 모호하게 된 것이다.

비틀즈 앨범 ‘Abbey Road’ 표지 (사진 / 이데일리 제공)

한편, 한국의 대중음악은 1926년 윤심덕의 사의 찬미라는 상업적인 음반이 발매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후 1970년대에는 미국의 팝송과 포크송, 록 음악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1980년대에는 발라드가 유행하였고, 1990년대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출현으로 인해 우리나라 가요계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K-POP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빠르게 퍼져 나갔고, 이로 인해 현재 21세기의 우리 대중음악에는 다양한 언어가 쓰임과 동시에 그룹 가수들의 등장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사진 (사진 / 경향신문 제공)

 

대중음악의 장르에는 무엇이 있을까? K-POP, , 클래식 등

대중음악에는 팝과 클래식 발라드나 K-POP 재즈 (Rock) 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한국교원대신문은 지난 5일부터 3일간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 중 어떤 장르를 선호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학교 학우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 장르 중 3가지만 선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K-POP

K-POPKorean Popular Music의 약자로, 한국의 대중가요를 일컫는다. 넓게는 한국의 모든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좁게는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 중 댄스 힙합 발라드 등을 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이러한 K-POP 내에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 음악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등의 특징이 있다.

-음악 추천-

아이돌: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 이유: 하이라이트에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기에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낼 예정인 사람에게 추천해요!

발라드: 박정현의 미아’ -> 이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이기에 추천합니다:)

힙합: 키드밀리의 ‘Citrus’ -> 이유: 힙합을 좋아하지 않아도 잔잔한 느낌이어서 모두가 듣기 좋고 이 노래를 들으면 햇살이 느껴지는 느낌과 설레는 기분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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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은 쉽게 귀를 잡아끄는 리듬 요소, 그리고 멜로디와 후렴, 메인스트림 스타일과 전통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대중음악 장르이다. ‘비틀즈부터 마돈나’, ‘마이클 잭슨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팝스타와 음악들이 존재한다. 현재 팝 음악은 단지 음반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영화 광고 등 전반에 관여하며 전 세계인들의 생활 양식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음악 추천-

: 오아시스(Oasis)‘Supersonic’ -> 이유: 줄을 긁으면서 시작하는 기타 리프가 시원한 해방감을 주고, 드럼 소리에 맞춰 심장이 뛰는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재즈: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All of me’ -> 이유: 스캣이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들어가 있어서 재밌고 가사와 어울리는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클래식

19세기 유럽에서 낭만주의 음악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그 이전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등의 음악을 구분 지어 클래식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클래식, 즉 고전파 음악은 정연한 형식을 존중하고 균형감을 주체로 하는 유형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대표적 형식인 소나타 형식은 제시부-전개부-재현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유럽 음악에 있어 가장 완성된 형식미의 표현으로 전해진다.

-음악 추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swordfish’ -> 이유: 에이나우디는 단조로운 선율 속에서 고급지고 우아한 곡조가 잘 드러나는 곡을 많이 작곡합니다. swordfish를 감상하다 보면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중 꽃의 왈츠’ -> 이유: 러시아 클래식의 대표작이자 꽃의 왈츠는 클래식에 입문하기에 매우 좋은 곡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변화한 음악 청취 방법 음악을 즐기는 방법까지 알아보다

음악을 청취하는 방법과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의 취향 성격 환경 등에 따라 다르고 정답 또한 없기 때문이다. 이번호 기획면에서는 음악 청취 방법과 음악을 즐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학교 학우들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까지 알아보았다.

음악을 청취하는 방식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다. 가장 먼저 LP판이 있는데, LPLong Playing Record의 약자로, 레코드를 기록하는 한 방식이다. LP 음반을 들려주고 판매하는 매장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LP를 재생할 수 있는 공간까지 탄생하고 있다. 이어 카세트테이프가 등장했다. 카세트테이프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를 음악사의 한 문화이자 르네상스로 분류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저장매체이다. 다음으로 CDCompact Disc의 약자로, 1982년에 상용화된 디지털 음반 규격이자 저장매체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손바닥 정도 크기의 도넛 모양 원판이며 음악은 약 74데이터는 약 650MB 정도를 담을 수 있다. 그 후 등장한 MP3 플레이어는 이동하면서 파일 형식으로 저장된 음악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제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트리밍이 있다. 스트리밍은 음악 파일을 스마트폰 따위의 휴대용 단말기나 컴퓨터에 내려받거나 저장하여 재생하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55일부터 7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학우 43명 중 42(97.7%)이 스트리밍(유튜브,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음악을 청취한다고 답변했다. 스트리밍을 이용해 음악을 청취하는 이유로는 편해서 방법이 간단해서 접근성이 좋아서 플레이리스트를 추천받을 수 있어서 시공간의 제약이 적어서 원하는 노래를 검색해 들을 수 있어서 등이 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음악 청취 방법과 관련한 설문 (그래프 / 김채영 기자)

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음악을 즐길 기회는 다양하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직접 가서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예컨대 올해는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 공연도 많이 이루어진다. 또한 서울재즈페스티벌 워터밤 페스티벌 EDM 페스티벌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도심 속 공원에서 개최되는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등과 같은 축제를 방문하여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우리학교 학우들의 음악을 즐기는 방법>

-평소에는 음악을 잘 듣지 않고, 음악을 듣는 시간을 정해서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악이 생기면 그 노래가 속한 앨범을 통으로 들어보거나 같은 아티스트의 다른 노래들을 찾아 듣고 앨범 소개 글을 찾아보며 그 노래를 온전히 느끼는 편이다.

-들으면서 흥얼거리거나 뭔가 그 노래 가사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스스로 상상하며 듣는다.

-두어 개에 꽂히면 그 음악만 듣는다. 여러 번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사를 외우고, 노래방이나 동아리 무대 등에서 부르는 걸 좋아한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스피커로 베이스 가득한 노래를 들으면 심장도 같이 뛰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 방법을 가장 선호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갈 때 만약 햇살이 좋다면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틀고, 어두울 때 차를 타면 운치 있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200% 즐길 수 있다.

-장소나 시간, 감정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노래방에 자주 간다. 친구들과도 가지만, 혼자 가서 한을 풀듯 노래를 부르고 오면 속이 시원해진다.

-기차를 이용하여 오송역에서 대전역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는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음악 저작권, 정확히 무엇일까? AI가 발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저작권 문제

이렇게 음악을 즐기고 소비하지만 정작 음악 저작권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여러분은 음악 저작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저작권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에 대해 일정 기간 그 창작물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따라서 음악 저작권은 음악을 창작한 작사가나 작곡가와 같은 저작자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실연자 음반을 기획·제작하는 음반 제작자를 보호하는 권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즉 음악을 창작하고 노래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일련의 행위와 그것을 전달하는 음악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창작물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창작과 동시에 저작권이 발생한다.

최근 Youtube에서는 AI 커버 콘텐츠, AI 자작곡에 앨범 커버나 배경 이미지를 입혀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과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음악이 확산하는 만큼 창작자들과의 충돌 및 저작권 논란이 생기고 있다.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는 20246AI 음악 생성 기업 Suno AI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AI가 무단으로 학습한 콘텐츠를 활용해 음악을 제작하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소니뮤직은 각 곡당 최대 1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본인 동의 없이 AI로 음성 및 얼굴을 재현하고 유포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당사자 동의 없이 AI 복제물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없으며, 관련 콘텐츠가 유통될 경우 플랫폼 사업자가 삭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에는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했고, 2024년에는 저작물의 학습데이터 활용 산출물의 저작권 인정 여부 저작권 침해 대응 등 광범위한 저작권 관련 쟁점들을 논의해 왔다. 올해의 경우 인공지능 활용이 확대되면서 대두되는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2025년 상반기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껏 살펴본 바와 같이, 음악은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늘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우리는 이런 음악을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듣고 즐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음악이 우리의 곁에 무사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소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