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신문] 폐허 속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외친다
비상계엄 선포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
지난 12월 3일 22시 28분 경,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서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는 전 국민의 정치 활동 및 사회 활동을, 그리고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통제하였다. 절차의 합법성도, 내용의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한 비상계엄은 우리의 권리를 억압하였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짓밟았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선서다. 그러나 그는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비상계엄을 행했다. 이는 국민이 가진 자유와 기본권에 대한 분명한 억압이자, 명백한 독단이다. 한국교원대신문은 묻는다. 그가 엄숙히 말했던 그날의 선언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날의 엄숙한 선서는 어디에 있는가.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라는 토양 위에서 비로소 전진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기반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교원대신문은 40년간 이어 온 정론직필의 자세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곧 민주주의에 대한 억압이며, 곧 국민에 대한 억압이다. 대학언론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할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리고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한국교원대신문 기자 일동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파괴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빼앗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다.
한국교원대신문 기자 일동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
한국교원대신문 기자 일동은 퇴보하는 역사를 진실과 회복의 목소리를 통해 바로잡고자 한다.
불법계엄 선포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지고 퇴진하라.
2024년 12월 7일
한국교원대학교 공식 언론 기구
한국교원대신문 韓國敎員大新聞 기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