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8호/교육탑] 한 달가량 지난 ‘늘봄학교’ 전면 도입 … 내실화 위한 전국적 노력

2024-10-14     이아영 기자

20242학기부터 전국 6,185개 초등학교와 178개 특수학교 등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전면 도입되었다. 늘봄학교는 초등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 및 개선한 국가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9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밀어붙인 늘봄학교는 학교 현장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늘봄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교원대신문 498호 교육면에서는 2학기 시행 후 한 달가량 진행된 늘봄학교와 관련하여 다뤄보고자 한다.

 

학부모 모니터단, 역량강화 연수 운영 늘봄학교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장

20242학기부터 전국 6,185개 초등학교와 178개 특수학교 등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전면 도입되었다. 늘봄선도학교인 대구 들안길초등학교의 1학년 늘봄학교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95%만족 이상으로 답하는 등 학부모 사이에서 늘봄학교 관련 만족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면 도입된 지 약 한 달 뒤인 현재, 늘봄학교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전국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해 세종형 늘봄학교 학부모 모니터단(이하 학부모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모니터단은 수시로 늘봄학교와 관련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늘봄학교 운영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95일부터 96일 이틀간 거제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는 관내 늘봄학교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 해당 연수는 청렴한 늘봄학교 운영과 늘봄학교의 현장 안착을 위해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연수는 존중과 경청으로 아이와 마음으로 소통하기 활력 충전! 늘봄학교 담당자 건강 UP 연수 틈새 청렴 연수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연수에 참석한 한 돌봄전담사는 "늘봄학교 담당자로서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고, 담당자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13.9% 학교는 늘봄학교 업무 전담 인력 채용되지 않아”, 전담 직원 배치 관련 지적 나와

늘봄학교 내실화 및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나오는 지금, 교육부는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도록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배치하겠다고 했으나 일부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전희영 위원장은 9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920일부터 1013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1704곳의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희영 위원장은 조사 결과 237개교, 즉 조사 대상 학교의 13.9%는 여전히 늘봄학교 업무 전담 인력이 채용되지 않았으며 인력을 채용한 학교조차 업무를 이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인력 충원이 모든 학교에 이뤄지지는 않았음을 언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늘봄실무사를 급하게 채용했는데 학교 업무에 대한 이해가 낮고 기본적인 업무 프로그램을 다룰 줄 몰라 관리자들이 실무사에게 업무를 이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늘봄실무사의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2025 늘봄학교 준비, 실무 협의회 개최 및 늘봄지원실장 배치 예정

2025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준비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중 협의회가 개최되고, 늘봄지원실장을 선발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930일 예산에서 충남형 늘봄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한 15개 대학과 2025학년도 준비를 위한 실무 협의회를 개최했다. 해당 협의회는 2024년도 상반기 운영 성과 공유 2학기 및 2025년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인력, 공간 확보 양질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대학 협력 사항을 중점으로 논의되었다. 정은영 초등특수교육과장은 대학은 다양한 인적·물적 기반을 갖춘 고등교육기관으로써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2025학년도에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또한 2025년부터 대전 늘봄학교에 임기제 교육연구사인 늘봄지원실장이 배치될 예정이다. 108일 발표된 대전교육청의 대전광역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입법예고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대전 늘봄학교 157(초등 151·특수 6)79명의 늘봄지원실장을 연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방과후 돌봄 지원센터 관계자는 늘봄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최대한 업무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선발 인원은 방과후나 늘봄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교원으로 구성해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전면 도입된 지 한 달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늘봄학교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여러 방안이 만들어지는 지금 교육계에서의 다양한 움직임과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엿보인다